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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SF 속 진짜 과학 27화. ‘전격 Z작전’과 자율주행차

2009년 리메이크된 TV시리즈 '2009 전격 Z작전 나이트 라이더'에서 '머스탱 GT 500KR'로 업그레이드된 키트는 전 세게 위성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나노 기술로 인한 특수 방탄과 은신, 트랜스포머로의 변신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

2009년 리메이크된 TV시리즈 '2009 전격 Z작전 나이트 라이더'에서 '머스탱 GT 500KR'로 업그레이드된 키트는 전 세게 위성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나노 기술로 인한 특수 방탄과 은신, 트랜스포머로의 변신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



“키트, 빨리 와줘” 만나고 싶은 인공지능 자동차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산업스파이 조직을 추적하던 형사 마이클 롱은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죽을 뻔 하지만, 누군가에게 구출됩니다. 깨어난 그의 얼굴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고, 이름도 마이클 나이트로 바뀌었죠. 형사 마이클 롱은 사망한 겁니다. 그를 구한 사람은 세상의 정의를 위해 활동하라고 부탁합니다. “한 사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유언을 남기죠.  
 
마이클에게 주어진 것은 고작 ‘키트(K.I.T.T.)’라는 자동차 하나.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자동차가 아니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키트는 자동으로 움직이며, 온갖 무기와 신기술로 활약합니다. 인간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동료와 손을 잡은 마이클 나이트. 그는 정말로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전격 Z작전(나이트 라이더)’은 1980년대 나온 미국의 TV 드라마입니다. 30년도 더 되었지만,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엑스맨’에서도 등장하며, 몇 번이고 후속편이 제작되었고, 2008년에 리메이크되어 다시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마이클이 악당에 맞서 활약하는 액션 드라마지만, 그보다 ‘키트’라는 자동차의 모습이 더 돋보이는데요. 날렵하게 생긴 키트는 보기와는 다르게 총알도 가볍게 튕겨내는 차체에 비밀 무기도 갖춘 무적 차량입니다. 투시기능으로 벽을 뚫고 적을 추적하고, 점프로 지붕을 넘어들어가며, 좁은 길에서는 한쪽 바퀴만으로 아슬아슬하게 기울어 지나가는 키트의 기능은 슈퍼히어로에 가깝습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키트가 인공지능 자동차라는 점입니다. 컴퓨터가 내장되어 자체 판단으로 마이클이 타지 않고도 스마트하게 질주하죠. 키트의 인공지능 시스템 위력은 단순히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찰이 주차 위반 딱지를 떼러 올 때는 즉석에서 유리창을 검게 바꾼 뒤 사람이 타고 있는 것처럼 말해서 위기를 모면하는가 하면, 중국인 갱단이 습격했을 때는 중국어로 그들을 위협하며 쫓아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마이클과 농담을 주고받을 수도 있죠.  
 
항상 혼자서 적과 맞서야 하는 마이클에게 있어 키트는 그 무엇보다도 믿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동지입니다. “키트, 빨리 와줘”라는 한마디에 어떤 위험한 곳이라도 달려가는 키트가 없다면, 마이클이 홀로 적진에 뛰어들 수 없었을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 ‘키트’의 꿈은 현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며, 상품으로 나오고 있어요. 원하는 속도와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는 순항 기능을 시작으로, 레이더 같은 걸 이용해 앞차와 너무 가깝지 않게 조절하는 전방 감시 기능이 쓰이죠. 물론 아직 ‘키트’가 실용화된 것은 아닙니다. 키트처럼 완벽한 인공지능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이 나오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단순히 달리는 것만 해도 운전자 없이 달리는 차가 일반 도로에 나오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이나 윤리 같은 문제도 남아있죠. 예를 들어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같은 문제나 ‘사고가 날 수밖에 없을 때 누구를 다치게 할 것인가?’ 가령 ‘벽으로 돌진하면 운전자가 다치지만, 그대로 질주하면 보행자가 다칠 때 어떻게 할 것인가?’같은 문제를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언젠가 실현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면서 출퇴근하고, 운전 중에 책을 보고 게임을 하겠죠. 급하게 준비해서 뛰쳐나오면 자동차가 알아서 대기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알아서 주차하게 될 거예요.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키트’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자율주행차의 꿈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는 거죠. 
 
‘키트’는 자율주행차가 믿음직한 동료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오래지 않아 실현될 거라고 느끼게 해 줬습니다. 마이클처럼, 시청자들 역시 키트를 믿었습니다. 마이클이 어떤 위기에 빠져도 키트가 구해줄 거라고 말이죠. 마이클이 적들에게 쫓겨 위기에 빠질 때면, 키트가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그를 구해낼지 두근거리면서 지켜보았죠. 그리고 그러한 기대감은 많은 사람에게 ‘혼자서 달리는 인공지능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키트’를 꿈꾸게 해 준 것. 그것이 바로 ‘전격 Z작전’이라는 드라마가 지금도 기억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글=전홍식 SF & 판타지도서관장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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