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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에서 '국익 우선'으로…宋 국방, UAE 방문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이 전제국 방사청장(오른쪽)과 함께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이 전제국 방사청장(오른쪽)과 함께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급격히 악화됐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관계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국방부는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UAE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중동 국가 중에선 UAE가 최초다. ‘전략적’은 보통 국제정치에서 군사ㆍ안보 협력을 의미한다.

 
송 장관의 방문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UAE와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올 초의 ‘소동’을 장기간 봉인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갑작스럽게 특사자격으로 UAE에 간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권에선 그 이유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가 원래 이명박(MB) 정부 때 UAE와 맺은 밀약을 바로 잡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UAE를 바라 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MB의 해외진출 사업에 문제도 많지만 UAE를 점찍은 것은 적절했다는 견해가 나온다”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연구자는 “UAE와 관계가 봉합돼 다행”이라며 “현 정부가 UAE 소동으로부터 외교관계에선 명분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라는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이번 방문 핵심은 방위산업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전제국 방위사업청 청장과 남세규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송 장관과 동행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기술협력ㆍ인적교류ㆍ교육훈련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기술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송 장관과 전 청장, 남 소장은 UAE 측이 원하는 방산 협력 사업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닌달 27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닌달 27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정부 소식통은 “UAE와의 방산 협력은 단순히 UAE에 무기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UAE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인력과 기술을, UAE는 자원과 자금을 대 다양한 방산 합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을 불러왔다. 이 지역의 양대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냉전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와 함께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예멘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동 각국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
 
UAE는 중동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나라는 작지만 국가 전략이나 경제 개발에선 다른 중동 국가들을 선도하고 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UAE를 뚫으면 중동 시장은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방협력 분야에서는 사이버, 교육훈련, 군수, 특수전, 육ㆍ해ㆍ공군 등 국방 전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단락한 만큼 양국 국방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하겠다는 의미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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