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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돈 더 벌자"…유럽클럽협회 "돈 더 내라"

내년 재선을 앞둔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카타르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적극적이다. [AFP=연합뉴스]

내년 재선을 앞둔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카타르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적극적이다. [AFP=연합뉴스]

남미 국가들이 “현재 32개국인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당초 계획보다 일찍 48개국으로 늘리자”고 요구하면서, 참가국 수 확대 논란이 재점화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총회를 열고 “당초 2026년 대회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월드컵 본선 참가국 확대 계획을 2022년 카타르월드컵으로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CONMEBOL은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사무총장은 15일 “카타르월드컵의 대회 규모를 키우려면 운영과 물류 등에 대해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참가국 확대와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나든 우리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자신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행 본선 32개국 체제에선 축구 강국이 즐비한 남미의 본선 출전권이 4.5장이다. 대륙별 예선 때마다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FIFA 랭킹 10위 칠레, 32위 파라과이, 39위 베네수엘라 등이 남미예선에서 탈락,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한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 남미 대륙 출전권은 6.5장이 된다.
 
남미 쪽 요구에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왜 마다하겠는가”라고 반색했다. FIFA가 지난 1월 월드컵 본선 참가국 확대를 결정한 건 수입 증대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32개국 체제인 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은 55억 달러(5조9000억원)다. 48개국이 되면 수입이 65억 달러(7조원)로 늘어난다. 경기 수가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면서 입장권 판매·광고·TV 중계권 수입도 덩달아 늘기 때문이다.
 
‘황사머니’의 중국, ‘오일머니’의 중동국 등 국제 스포츠계 ‘큰손’을 월드컵 새 식구로 맞이할 수 있는 점도 FIFA가 노리는 부분이다. 현재 4.5장인 아시아 쿼터가 7장이 되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본선행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FIFA 파트너(1등급 스폰서십)가 된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은 2030년까지 매년 1억8000만달러(1900억원) 이상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다그룹은 2015년 월드컵 중계권 독점판매업체인 인프런트스포츠앤드미디어AG를11억9000만달러(1조2700억원)에 사들였다.
 
이런 분위기에 유럽클럽협회(ECA)가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칼 하인츠-루메니게 ECA 회장은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며 “준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정을 바꾸면 경기력 저하, 선수 부상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CA는 “본선 참가국을 늘릴 경우 스타 선수를 보내야 하는 유럽 클럽에 FIFA가 거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타르의 개최 역량도 변수다. 조직위는 성공 개최를 장담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32개국 체제에선 경기장이 8곳이면 되지만, 48개국일 때는 규정상 최소 12곳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카타르는 인접한 쿠웨이트와 공동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는 FIFA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다.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이웃 국가와 국교를 단절하는 등 갈등 중인 점, 6월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치솟아 개최 시기 변경 요구가 끊이지 않는 점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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