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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 대책, 인력감축보다 인력효율화부터

기자
김재홍 사진 김재홍
[더,오래] 김재홍의 퓨처스토어 (5) 
2018년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이 단축되었다. 이에 따라 매장에는 몇 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할지 데이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사진 오종택기자]

2018년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이 단축되었다. 이에 따라 매장에는 몇 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할지 데이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사진 오종택기자]

 
2018년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소상공인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이전의 매출을 유지하려고 하니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려야 하는데, 이는 소비자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수를 무작정 줄이려 하니 영업 자체가 어려워진다. 불경기에는 매출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묘수가 있을까? 오늘은 데이터와 기술로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매장에는 몇 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할까? 이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데이터로 알아볼 수 있다. 몇 년 전 한 가전유통 회사의 연구소가 우리와 협업을 한 사례가 있다. 그 고객사는 매장별로 배치된 인력의 근무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함으로써 매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동시에 영업기회를 극대화하고 싶어했다. 결국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인력을 조금 더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대에는 최소한으로 인력을 줄여 매장별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매장 운영의 효율화 기하는 인력 재배치 
주중과 주말 집중영업시간에 맞춰 영업인력을 최적화하면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객 대면시간을 높임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중앙포토]

주중과 주말 집중영업시간에 맞춰 영업인력을 최적화하면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객 대면시간을 높임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중앙포토]

 
연구소는 센서를 통해 고객 빅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업무시간 중 가장 바쁜 시간대와 여유로운 시간대 등 고객사의 업무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이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별 고객 특성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이 업계가 그동안 다뤄왔던 업종과 많은 면에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다른 산업에 비해 유동인구 대비 방문객 수가 매우 적은 편이었다. 특히 주거지역의 고객은 대부분 구매를 전제하고 방문을 한다고 알고 있었으나, 평소 매장 앞을 지나가거나 최소 한 번이라도 들어온 사람이 구매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그들은 한 번 방문하면 매장에 장시간 체류하면서 제품 상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상업지역의 경우 상품 관련 문의만 하고 구매로 연결하지 않아 주거지역과는 꽤 다른 패턴을 보였다.
 
두 번째, 매장별로 유동인구 증감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몇 가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중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보여주는 시간이 어떤 매장에서는 저녁 6시였지만 어떤 매장에서는 오후 12시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제외하면 전체 매장이 공통으로 유동인구가 매우 적었다. 
 
만약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가 아닌데도 동일한 수의 직원이 매장에서 일한다면 인력 배치가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직원의 근무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해 업무 집중시간에 보다 많이 배치함으로써 잠재적인 영업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약 3개월에 걸친 분석 작업 결과 고객사는 주중과 주말 집중영업시간에 맞춰 영업인력을 최적화면서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고객 대면 시간을 높임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운영 효율화라는 것이 반드시 인력을 줄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은 언제나 고객의 만족을 높여줄 수 있다. 예를 들면 대기 줄 관리를 자동화하는 것만으로도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도 한다. 
 
 
줄 서는 맛집을 다시 찾지 않는 이유 
사람들이 기다리는 매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는 '기다리기 싫어서'이다. 즉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은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중앙포토]

사람들이 기다리는 매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는 '기다리기 싫어서'이다. 즉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은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중앙포토]

 
고객이 줄을 만들어 기다리는 매장이 많다. 그렇지 않은 매장도 ‘우리 가게도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렸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줄을 서는 식당이 항상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최근 아주대학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다리는 매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는 이유 중 1위가 ‘기다리기 싫어서’라고 한다. 즉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은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누구나 오랜 시간 직접 줄을 서서 기다려보면 이 일이 얼마나 고역인지 알 수 있다. 
 
매장 입구에 세워진 태블릿에 간단히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내 순서가 되었을 때 문자로 연락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에 대한 출퇴근 관리와 시급책정을 서비스해주는 스마트폰 앱은 사장님의 바쁜 손을 덜어줘 좀 더 고객 만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다. 직원들은 출근해 앱으로 매장 내 센서에 출근 인증을 하면, 사장님은 자동화한 근태 기록을 기반으로 급여지급과 회계처리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평소 알고 지내는 한 기업체 대표는 “우리 기업은 우리가 잘하는 것 말고는 모두 덜 잘하려고 노력한다. 나머지는 다 그 일을 우리보다 잘할 수 있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화의 첫걸음은 내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선 사장인 나부터 시작해보자. 나는 혹시 생산적이지 못한 일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김재홍 조이코퍼레이션 부사장 press@zoyi.co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를 죽였나' (http://news.joins.com/issueSeries/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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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