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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토라진 마음도 탁 풀리는 맛, 크림브륄레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오늘부터는 요즘 인기몰이인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혜원(배우 김태리)의 ‘혼밥 ’이기도 한 이 영화 속 요리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한 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부드러운 단맛이 돋보이는 크림브륄레입니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달콤함을 선사하는 프랑스 디저트 크림브륄레를 만들어보았다. 전유민 인턴기자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달콤함을 선사하는 프랑스 디저트 크림브륄레를 만들어보았다. 전유민 인턴기자

 
톡 깨트리면 행복해진다, 크림브륄레
심심한 일상에 극적인 달콤함을 주고 싶을 때 추천할만한 요리, 바로 크림브륄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크림브륄레는 주로 먹는 사람의 감정의 반전을 일으키고 싶을 때 등장한다. 주인공 혜원의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할 때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이 바로 이 크림브뷜레다. 바삭한 설탕 껍질을 톡 깨트리면 나타나는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크림의 맛에 반한 어린 혜원은 커서는 토라진 친구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크림브륄레를 만들어 대접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크림브륄레는 토라진 어린 혜원과 혜원의 친구 은숙의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 리틀 포레스트 캡쳐]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크림브륄레는 토라진 어린 혜원과 혜원의 친구 은숙의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 리틀 포레스트 캡쳐]

크림 브륄레(crème brûlée)는 차가운 크림 커스터드 위에 설탕으로 만든 얇고 파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어 내는 프랑스 디저트다. 바닐라 향을 더한 차가운 크림에 따뜻한 캐러멜 토핑이 어우러져 차갑고 따뜻한 온도, 부드럽고 파삭한 식감의 대조가 먹는 이를 매료시킨다.  
바삭한 캐러멜 크러스트를 수저로 톡 깨트려 먹는 방식이 재미있다. [사진 리틀 포레스트 캡쳐]

바삭한 캐러멜 크러스트를 수저로 톡 깨트려 먹는 방식이 재미있다. [사진 리틀 포레스트 캡쳐]

어쩐지 만들기 복잡할 것 같은 프랑스식 디저트지만 의외로 몹시 어렵지는 않다. 계란노른자와 데운 생크림을 섞어 커스터드 크림을 만든 뒤 그릇에 담아 오븐에 익힌다. 차갑게 식혀 준 뒤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표면을 구워 캐러멜이 생기도록 하면 완성이다.  
 
[레시피] 크림브륄레(2인분)
생크림 1컵, 설탕 1/4컵, 바닐라빈 1/2개, 계란노른자 2개, 소금 약간(1컵=240mL)
 
오븐을 150도로 예열해둔다. 크림브륄레는 밀가루나 버터 등 일반적인 베이킹 재료가 들어가는 디저트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온도가 아닌 낮은 온도로 뭉근히 익혀도 충분하다. 오븐이 없다면 깊은 냄비에 물을 넣고 중탕으로 익혀 만들어도 괜찮다.  
오븐은 130도로 예열한다.

오븐은 130도로 예열한다.

 
소스 냄비에 분량의 생크림과 설탕 절반 분량을 넣고 잘 저어 섞는다. 
냄비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 잘 섞는다.

냄비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 잘 섞는다.

 
바닐라빈의 씨를 칼로 긁어 생크림 냄비에 바닐라 빈 껍질과 함께 넣는다. 바닐라 농축액을 사용해도 된다. 바닐라빈은 반 개, 농축액은 1/2 작은술 정도가 적당하다. 바닐라 향이 강한 편이라서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도록 한다.  
바닐라 향을 내기 위해 바닐라빈을 크림에 넣어 함께 끓인다.

바닐라 향을 내기 위해 바닐라빈을 크림에 넣어 함께 끓인다.

 
중간불로 7~8분 정도 뜨거운 김이 날 정도만 끓인다. 생크림은 강한 불로 끓이면 금세 끓어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중간 불로 7~8분간 끓인다.

중간 불로 7~8분간 끓인다.

 
볼에 계란노른자와 남은 분량의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잘 젓는다. 끓인 크림을 조금씩 넣어준다. 이때 크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계란이 익어버릴 수 있어 주의한다. 처음에는 수저로 조금씩 넣어주면서 온도를 맞춘다.  
볼에 계란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풀어준다. 크림을 조금씩 넣어 온도를 맞춘다.

볼에 계란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풀어준다. 크림을 조금씩 넣어 온도를 맞춘다.

 
노른자와 크림의 온도가 어느 정도 맞춰지면 끓인 크림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단맛이 극대화된다.  
온도가 맞춰지면 남은 크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섞어준다.

온도가 맞춰지면 남은 크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섞어준다.

 
완성된 크림 혼합물은 체에 한 번 걸러 준비한다. 속이 움푹한 오븐용 내열 그릇에 잘 나눠 담는다.  
체에 걸러 부드럽게 만든다.

체에 걸러 부드럽게 만든다.

 
깊이가 있는 오븐 팬에 뜨거운 물을 반쯤 채우고 크림 혼합물을 채운 내열 그릇을 올려놓는다. 오븐의 열기로 바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로 중탕하듯 익혀야 보다 부드러운 질감의 푸딩을 얻을 수 있다. 오븐에서 약 30~40분 정도 익힌다. 오븐이 아닌 냄비로 익힐 때는 마찬가지로 깊은 냄비에 물을 그릇을 기준으로 반 정도 올라오도록 넣고 약한 불로 뭉근하게 끓여 익힌다. 이때 푸딩 그릇 위를 쿠킹포일로 덮거나 냄비의 뚜껑을 덮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약 한 시간 이상 끓인 뒤 그릇을 흔들어 푸딩 질감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오븐팬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크릇에 담은 크림 혼합물을 오븐에 중탕으로 굽는다.

오븐팬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크릇에 담은 크림 혼합물을 오븐에 중탕으로 굽는다.

 
완성된 크림브륄레를 냉장고에 넣어 한 김 식힌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조금 더 오래 차갑게 두는 것이 한층 탱글탱글한 질감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다.  
흔들어보았을때 흔들릴 정도로 구운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흔들어보았을때 흔들릴 정도로 구운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차갑게 식은 크림브륄레 위에 설탕 한 큰술 반을 고루 뿌린다. 토치로 설탕을 녹인다. 약간 탄 것처럼 표면에 갈색 캐러멜이 생길 때까지 구워낸다.  
표면에 설탕을 고루 뿌린다.

표면에 설탕을 고루 뿌린다.

토치로 표면에 갈색 캐러멜이 생길 때까지 굽는다.

토치로 표면에 갈색 캐러멜이 생길 때까지 굽는다.

 
[쉐프의 팁]  
“가정마다 오븐의 화력이 차이가 있고, 그릇의 형태에 따라서 익는 속도가 다를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오븐을 열어 그릇을 꺼내 살짝 흔들어 보세요. 형태를 유지한 채 흔들리는 푸딩 질감이 되면 완성입니다.”-GBB키친 이경진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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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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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