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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태권도 세계 정상에서 내려오다

여자 42kg 결승에서 강미르(성주여중)가 고그바칸 에미네(터키)를 몰아붙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여자 42kg 결승에서 강미르(성주여중)가 고그바칸 에미네(터키)를 몰아붙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국 태권도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13일(현지시각)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열린 2018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78㎏급의 임진홍(문성고)만이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남자부 종합 2위, 여자부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홍은 모하마드 알리 코스라비(이란)와의 결승에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지막 3라운드 14초를 남기고 21-41 20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진행했던 남자 78㎏초과급유태진(백석고)은 8강에서 터키에, 여자 68㎏급 송다빈(효정고)은 16강에서 러시아에 패해 탈락했다. 여자 68㎏초과급홍슬기(소사고)는 첫 경기인 32강에서 크로아티아 선수에게 지면서 주저앉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부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총 54점)를 따고 여자부는 금·은·동메달 하나씩(총 47점)을 획득했다.
 
남자부는 이란(금7·동2개, 총 110점)에 이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란은 남자 10체급 중 7체급 우승을 모두 휩쓸면서 한국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우승했다. 여자부는 러시아(금1·은1·동5개, 총 62점)와 영국(금2개, 총 49점)에 이어 종합 3위로 밀려난 채 대회를 마쳤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올해가 12회째로, 우리나라가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놓친 것은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남자부는 2010년 멕시코 티후아나 대회를 제외하고는 정상의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여자부는 2016년 캐나다 버나비 대회에서 종합 4위로 처진 뒤 올해까지 2회 연속으로 부진하고 있다.
 
대회 첫날인 9일 여자 4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미르(성주여중)가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 대회는 2년 후인 2020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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