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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와 음악, 세월호 4주기 맞아 공동의 상처 보듬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오는 16일 참사 4주기를 맞아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사고 원인을 다시 들여다보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각기 방법은 다르지만 이를 우리 사회의 집단 기억으로 수용하고 함께 풀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19일 방송되는 'KBS 스페셜'에서는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의 연극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 KBS]

19일 방송되는 'KBS 스페셜'에서는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의 연극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 KBS]

KBS는 14~17일을 특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주제로 추모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KBS1에서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을 생중계하고, 8시부터는 KBS홀에서 추모 음악회 ‘기억 그리고 다시, 봄’을 열어 양희은ㆍ전인권ㆍ안치환ㆍ이상은 등이 참여해 추모 공연과 함께 시낭송으로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공연은 이날 10시 방송된다.
 
사고 원인을 다시 분석하고 참사 이후 삶을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도 계속된다. 17일 오후 10시 ‘시사기획 창’에서는 침묵의 세월을 주제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침몰 상황과 원인을 재분석하고 침묵을 강요받았던 세월호 특조위와 침묵에 동조한 언론의 자기반성을 통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세월호에 관해 다룬다. 19일 오후 10시 ‘KBS 스페셜’에서는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의 연극을 통해 세월호를 다시 조명한다.  
 
그날, 바다 vs 공동의 기억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앵커 침몰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사진 엣나인필름]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앵커 침몰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사진 엣나인필름]

1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김지영 감독은 당시 세월호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 데이터를 분석, 급격히 우회전한 이후 3.36초간 기록이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정부는 데이터를 복원해 세월호 전체 항로를 제시했지만, 김 감독은 “데이터가 사실상 조작됐다”며 세월호가 왼쪽 앵커를 내린 채 운항했다는 ‘앵커 침몰설’을 주장한다. 김어준의 ‘프로젝트 부’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20억3000만원의 제작비가 모였고, 배우 정우성의 내레이션으로 관심을 모았다.  
 
4ㆍ16 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극장 개봉이 아닌 공동체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생존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어른이 되어’(오지수 연출), 부모님이 느끼는 상실감을 다룬 ‘상실의 궤’(문성준 연출) 등 다양한 시선과 함께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의 낮과 밤을 담은 ‘목포의 밤’(엄희찬 연출), 참사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름에게’(주현숙 연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체 상영에 대한 문의는 배급사 시네마달(02-337-2135 / cinemadal@cinemadal.com)로 하면 된다.  
 
겨울을 지나 다시, 봄  
민중가요 LP '다시, 봄'. [사진 페이퍼 크리에이티브]

민중가요 LP '다시, 봄'. [사진 페이퍼 크리에이티브]

민중가요 12곡을 모은 ‘다시, 봄’ 한정판 LP도 발매된다. 음반제작사 페이퍼 크리에이티브는 2016년 10월부터 23주 동안 이어진 촛불 집회 동안 광장에서 울려 퍼진 민중가요를 담아 4월 16일, 416장 한정발매한다. 한대수와 하림의 ‘임을 위한 행진곡’, 이적의 ‘불행아’, 이자람의 ‘숨’ 등 다양한 가수들이 참여해 재해석한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 앨범에는 ‘2016 겨울, 밝음’ 촛불집회 사진집에 참여한 시민작가들의 사진도 담겨 있다. 수익금 일부는 416연대에 기부된다.
 
싱어송라이터 조동희는 4주기를 앞두고 추모곡 ‘바다로 가는 기차’를 발표했다. 2015년 ‘작은 리본’ 등 세월호 추모곡을 발표했던 조동희는 이번엔 오멸 감독 영화 ‘눈꺼풀’과 협업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가지 못했던 곳을 떠돌아요/ 피지 못했던 꿈을 만나요’ ‘잊지 말아줘요, 그 봄의 나를’ 등의 노랫말이 영화 장면 위로 흐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 성격의 영화 ‘눈꺼풀’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4주기에 맞춰 12일 재개봉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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