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철강업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유정용강관(OCTG)에 최고 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13일 미국 상무부는 2015~2016년 수출물량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넥스틸에 75.81%, 세아제강 및 기타 기업에 6.75%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최근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았다. 하지만 넥스틸은 지난해 10월 예비판정보다 29.44%포인트 높은 관세를 물게 되면서 관세 면제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미 상무부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불리한 가용정보(AFA)’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넥스틸은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40만t의 90%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넥스틸을 제외한 유정용 강관 수출 업체는 큰 타격은 면했다. 다만 미국이 25% 추가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을 2015~2017년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수입할당)를 설정했다. 강관류는 2017년 수출량의 51%로 제한된다. 한국의 대미 유정용 강관 수출은 연간 약 100만t으로 세아제강, 넥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등이 담당하고 있다.
전영선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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