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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함께 만드는 전시 ‘인스타지아’

WIDE SHOT
인스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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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세상이다. 음식은 먹기보다 찍는 게 먼저다. 사진을 남기려 여행을 떠난다. SNS에는 세상의 모든 음식, 여행지, 재미있는 일들을 찍은 이미지로 가득하다. 예술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시 송도 IBS타워에 40여 종의 비주얼 포토존 ‘인스타지아’가 991.7㎡(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인스타지아’는 휴대폰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판타지아(Fantasia)의 합성어로 SNS에 기록하고 싶은 환상적인 공간을 뜻한다. 지난 3월 14일 거울을 소재로 ‘거울 정원’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가 인기를 끌면서 롯데백화점 경기도 부천점에서도 작은 규모로 세미 인스타지아전이 열리고 있다. 휴대폰 사진촬영에 적합하게 조명을 설치한 이곳에선 전문 카메라 없이도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SNS에 사진이 올라오면서 ‘인생샷’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인스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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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지아 제작에 참여한 미디어아트 전문가 이동석씨는 “용산에서 설치미술 전시를 한 적이 있다. 500여 평 공간에 450여 평은 설치미술을 전시하고, 나머지 공간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관객들이 전시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30분인데, 사진 찍기 위해 1시간씩 줄 서는 것을 보고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볍게 해석되고 장식 효과 높은 현대 예술을 접목해 대중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들고, 그 속에서 설치미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씨는 “때로는 관객이 작가 생각을 반대로 해석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데, 더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을 보며 대중의 창의성에 놀란다”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안은현(27)씨는 “예쁜 전시물이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데, 그 속에 들어가 사진까지 남길 수 있어 너무 맘에 든다”며 친구들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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