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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눈치 보지말고 살아야 행복

책 속으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정은희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어른들도 동화가 필요한 시대다.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마음을 다독여줄 친구조차 없다면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 하여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백영옥 지음, 아르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김신회 지음, 놀) 등 어릴 적 함께 놀던 캐릭터들이 줄이어 소환되고 있다. 유명인의 번듯한 성공담보다 내 친구의 따뜻한 위로에 기대고 싶은 것이다.
 
출간 한 달 만에 11만부를 넘기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이 같은 캐릭터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A. A 밀른의 소설 위니 더 푸 원작에 디즈니의 원화가 곁들여져 보기만 해도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느긋하고 긍정적인 푸가 바쁜 일상에 찌든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꿀단지만 들고 다니는 줄 알았던 푸는 생각보다 많은 명대사를 선보인다. “남을 위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보세요” “타인의 행복을 흉내 내지 마세요” 같은 말은 누구나 알지만 언제든 유효한 조언이다.
 
출판사 측은 “자기 삶의 방식은 스스로 정한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정신이 담긴 명언을 뽑아 푸의 목소리로 전하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4년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인플루엔셜) 출판 이후 불었던 아들러 심리학 열풍과도 상통한다.
 
매일 행복한 일을 발견한다는 것은 적잖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남들이 정해놓은 상식에 기대지 않고 나 자신만을 오롯이 믿고 사랑해야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에이치코리아는 이달 말 차기작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를 출간하며 푸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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