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사설] 민주당원의 정부 비방 댓글 조작…배후 철저히 밝혀라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네티즌 3명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기사 등에 달린 비판적 댓글에 600여 개의 아이디로 공감 클릭을 하는 수법으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고 한다. 댓글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쓰면 가능한 일이다.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보수 진영이 여론 조작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매크로를 테스트한 것”이라거나 “보수 쪽에서 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조차 이들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피의자들의 행적엔 수상쩍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회사 동료이자 경제민주화 카페 운영진인 이들은 파주 사무실에 모여 범행을 실행했다. 대화는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았다. 지난달 경찰이 사무실을 덮쳤을 때는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이들의 회사는 책을 낸 적이 없는 유령 출판사란 얘기마저 나온다. 배후가 있는 조직이란 의심이 들게 하는 정황들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악플 수준을 넘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진보든 보수든 의도적인 여론 조작은 악의적인 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경찰이 피의자들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배후가 있는 조직적 차원의 범행인지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당장 야당들은 이 사건을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에 빗대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수사는 민주당이 올해 초 불거진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고발한 게 발단이 됐다. 민주당으로서도 자기 당원들이 범인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운 처지다. 하지만 경찰·검찰은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번 사건에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 여부를 밝혀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익명의 그늘에 숨어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듯이, 다시는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 공작이 발붙이지 못하게 엄히 단죄해야 할 것이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