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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까지 번진 김기식의 '외유성 출장' 의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오전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기관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대상 기관은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이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3일 자산운용사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3일 자산운용사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앞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날 아침 cpbc(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의원이었으면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을 당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앞으로 검찰의 판단이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했다. 애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저녁 급하게 잡힌 일정이다.
 
김 원장은 간담회 전후로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피감기관 외유성 출장' 논란…한국거래소 등 3곳
 
‘피감기관 외유성 출장’으로 논란이 된 김 원장의 해외 출장은 모두 3건이다. 김 원장은 2014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거래소(KRX)가 주관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김 원장은 숙박비 등 일당 체재비에 대해 현금으로 경비를 지원받고, 관련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8일 금감원 공보실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일당 체재비의 경우 거래소 여비규정(제20조)에 따라 출장자 계좌로 입금받았으며, 동 규정에 의하면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되어 있어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0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 모습. [중앙포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0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 모습. [중앙포토]

 
하지만 김 원장의 해명과 배치되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13일 금융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공식 일정을 마치고 최경수 이사장 등 KRX 관계자들은 26일 오전 비행기로 다음 출장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며 “김 원장과 홍일표 보좌관(현 청와대 행정관)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에 남아 2일을 더 보내고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장의 두 번째 ‘피감기관 출장’은 2015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우리은행의 주관으로 다녀온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 출장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우리은행 충칭분행) 개점식에 참석,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 충칭(사진 왼쪽)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앙포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 충칭(사진 왼쪽)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앙포토]

 
하지만 “출장목적에 맞는 공식일정만 소화했다”는 김 원장의 해명과 달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돌아보는 등 시내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인턴 동행 적절성, 예산 부대의견 등 대가성 논란
 
 
세 번째 ‘피감기관 출장’인 KIEP의 미국ㆍ유럽 출장은 가장 논란이 뜨겁다. 김 원장은 인도에서 귀국한 지 나흘 만인 2015년 5월 25일 출국해 같은 해 6월 3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쟁점은 ^김 원장이 출장 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KIEP에 도움을 줬는지 ^인턴 직원을 동행한 게 적절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8일 설명자료에서 “현장점검 이후 KIEP가 추진했던 유럽사무소 신설에 대해 준비 부족이라고 판단하여 유럽사무소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며 “당시 동행한 비서는 행정ㆍ의전 담당 비서가 아니라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 비서였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원장이 ‘예산안 부대의견’에 ‘KIEP 유럽사무소 예산’을 포함하면서 이듬해 실제로 2억9300만원의 예산이 반영됐고 ^동행한 인물은 정책비서가 아니라 의원실 인턴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9일 추가 자료를 내고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며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KIEP 예산안 부대의견에 대해선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서 심사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제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인턴은 KIEP 출장 후 정식 비서로 채용돼 7급까지 승진했고, 김 원장의 국회의원 임기 종료를 앞둔 2016년 5월의 유럽 출장에도 동행했다.
 
김 원장이 밝힌 2016년 유럽 출장의 목적은 ‘우리나라의 통합 정책금융기관 및 사회적 합의 모델 구축방안에 관한 유럽 주요국 사례 연구’였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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