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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종료 3초전 위닝샷...'플래시 썬' 김선형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주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101대99 SK의 승리로 끝났다. SK 김선형이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주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101대99 SK의 승리로 끝났다. SK 김선형이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99-99로 팽팽히 맞선 연장 종료 8초 전. 서울 SK 가드 김선형(30)이 현란한 드리블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원주 DB의 로드 벤슨과 윤호영의 블록슛 시도를 뚫고 김선형은 오른손 레이업슛을 연결했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종료 3초 전이었다.  
 
김선형은 자신의 별명이 왜 '플래시 썬'인지 입증했다. 이 순간 만큼은 마치 '섬광(閃光)'처럼 빨랐다. 김선형의 득점은 '위닝샷'이 됐다. 김선형은 턱시도를 입고 공연을 마친 뒤 ‘신사 숙녀 여러분’에게 인사하는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SK와 원주 DB의 경기 1차 연장전에서 결승 득점을 성공한 SK 김선형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SK와 원주 DB의 경기 1차 연장전에서 결승 득점을 성공한 SK 김선형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선형이 SK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프로농구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DB를 101-99로 꺾었다. 원정 1, 2차전에서 패했던 SK는 홈에서 1승2패를 만들었다.  
 
SK는 1쿼터 한 때 7-24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2쿼터 한때 34-54, 20점 차로 뒤졌다. 챔프 1~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100%(총 3회 중 3회)다. 만약 SK가 3차전까지 내줄 경우 벼랑 끝에 몰릴 처지였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김선형을 4쿼터에 집중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감독과 김선형은 사우나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4쿼터에 모든걸 쏟아 붓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선형은 1~3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다. 72-82로 뒤진 4쿼터부터 원맨쇼를 펼쳤다. SK 장점인 드롭존 수비 후 빠른 속공을 펼쳤다. 김선형이 돌격대장처럼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가로채기 후 화이트~안영준으로 이어진 속공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김선형은 3점슛까지 성공시켜 84-84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넣어 86-8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89-89로 돌입한 연장 승부에서도 김선형이 속공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곤 막판 승부를 결정짓은 레이업슛까지 성공시켰다. 김선형은 4쿼터와 연장에만 15점을 몰아쳤다.
 
국가대표팀 주전 가드 김선형은 지난해 10월17일 리그 경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목 인대가 파열돼 12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28일, 134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김선형은 부상 여파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20점 차 열세를 극복하는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SK와 원주 DB의 경기 1차 연장전에서 문경은 SK 감독이 승리를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SK가 101대 99로 승리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SK와 원주 DB의 경기 1차 연장전에서 문경은 SK 감독이 승리를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SK가 101대 99로 승리했다. [뉴스1]

 
경기 후 김선형은 "홈팬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지면 안된다는 염원이하나둘 모여 승리할 수 있었다. 1승이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고 말했다.  
 
SK는 챔프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개인통산 챔프전 6연패 뒤 첫승을 따냈다. 문 감독은 "승장으로 두번째로 인터뷰에 들어오고 싶었다"고 웃은 뒤 "20점차 열세도 뒤집었다. 2연패도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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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