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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랴오닝함 항모 전단 맞춤형 훈련…시진핑 금명간 항모 승선할 듯

지난 2013년 8월 28일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 중인 랴오닝함에 올라 병사를 사열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사진=중국해군망]

지난 2013년 8월 28일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 중인 랴오닝함에 올라 병사를 사열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사진=중국해군망]

중국 해군 항모 전단이 하이난(海南)성 남부 해역에서 11일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승선해 훈련을 지휘하는 관함식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시아 최대 잠수함 기지 인근서 이뤄진 이번 실전 훈련에는 항공모함과 052 계열 최신예 이지스함, 잠수함 등 40여 척의 전단이 참여했다.
중국 국가해사국이 발표한 하이난성 인근 항행금지 구역. 오른쪽 노란색 해역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설정된 금지 구역이고 왼쪽 붉은색 해역이 11일부터 13일까지 새로 설정된 해역이다. 이곳에서 해군의 맞춤형 실전 훈련이 진행중이다. [사진=명보캡처]

중국 국가해사국이 발표한 하이난성 인근 항행금지 구역. 오른쪽 노란색 해역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설정된 금지 구역이고 왼쪽 붉은색 해역이 11일부터 13일까지 새로 설정된 해역이다. 이곳에서 해군의 맞춤형 실전 훈련이 진행중이다. [사진=명보캡처]

 
이번 훈련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2018 보아오(博鰲) 포럼 바로 앞 해역에서 진행된 훈련이 남쪽으로 위치를 옮겨 이어졌다.  
 
중국 국가해사국은 10일 싼야(三亞) 남부 해역을 군사 훈련을 이유로 임시 항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30일 군사훈련을 이유로 지정한 남중국해 임시 항행금지 구역과 다른 해역이다. 당시 국가해사국은 보아오 포럼과 겹치는 5일 08시부터 12일 0시까지 하이난다오 동남부 해역을 항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은 지난달 20일 중국 전인대 폐막 직후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 당시 인공위성이 랴오닝함과 최신예 이지스함, 잠수함 등 전함 40여 척과 함재기가 2열로 항해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우거(吳戈) 중국 군사평론가는 홍콩 명보에 “2열 직선 전진 대형은 전투 대형이 아닌 사열 대형”이라며 “이런 대규모 함대 집결은 최근의 해군 전투력 증강 성과를 검증하려는 연례 훈련이거나 해군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 평론가는 “모두 시진핑 주석이 랴오닝함에 승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함대의) 이런 대규모 집결은 보기 어려운 기회로 사열이 없다면 말이 안 된다”며 금명간 시 주석의 관함식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 주석의 승선은 지난 2013년 8월 다롄(大連)항에 정박 중인 랴오닝함에 오른 이후 5년 만에 관함식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시 시 주석은 “조기에 전투력을 갖춰 강대한 인민 해군 건설에 공헌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30일 인공위성이 남중국해에서 포착한 랴오닝함 함대.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잠수함 등 40여척의 함대가 2열로 항해하고 있다. [사진=명보]

지난 3월30일 인공위성이 남중국해에서 포착한 랴오닝함 함대.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잠수함 등 40여척의 함대가 2열로 항해하고 있다. [사진=명보]

 
중국 관영 매체도 관함식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2일 “해군 소속 모든 전함과 잠수함은 연간 8개월 동안 경계·작전·훈련을 하며 바다에서 보내야 한다”며 “그 결과 해군의 작전 능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됐다”며 과시했다. 이어 “2017년 해군은 최소 16척의 대형 전투함을 취역했으며 중국은 이제 두 번째 항공모함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차세대 미사일 구축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수주의 성향인 환구시보는 한발 더 나아갔다. 리제(李傑) 군사평론가는 “남중국해는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의 해상 중요 연결점이자 불시에 역외국가의 해·공군 역량이 개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 해역의 장악력은 중국 군대의 중요한 사명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40여 척의 전함은 3대 함대 병력이 총집결했다”며 “남중국해에서 맞춤형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투단 역시 10일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 해역에서 훈련을 전개했다. 몇몇 기자들이 루스벨트 함에 승선해 20대의 F-18 슈퍼 호넷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을 취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스티브 쾰러 미 해군 제9항모타격전대(CSG) 지휘관(소장)은 “중국 함정들이 남중국해에서 전문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4월 27일 다롄에서 진수한 중국 국산 1호 항모의 해상 시험은 오는 23일 중국 해군절을 맞아 이뤄질 전망이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자오웨이둥(曹衛東) 중국 해군 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올 하반기 국산 항모가 해상 시험을 마치면 해군에 전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항모 진수식에는 시진핑 주석의 참석이 예상됐으나 판창룽(范長龍)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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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