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美 이어 英 잠수함 파견에 러 "반격"…냉전 후 충돌위기 최고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잠수함을 시리아 인근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잠수함을 시리아 인근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의혹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군사적 대응을 위한 최종 의견 조율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반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양측의 충돌 위기가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리아 공습을 트위터에서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11일(현지시간) 면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적절하다면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도 목격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라인과 군 수뇌부를 소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공습이) 한가지 옵션이기는 하나 유일한 옵션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거나 하지 않을 유일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EPA=연합뉴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EPA=연합뉴스]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시리아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한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미국과 프랑스의 군사 대응에 대한 합류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부 관리를 인용해 메이 총리가 의회의 승인 없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대응에 공군 전투기 등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군은 시리아와 가까운 키프로스 공군기지에 토네이도 GR4 전폭기 8대와 공중급유기 보이저 1대 등을 배치하고 있고, 인근 해역에 영국 구축함 1대가 나토군 작전에 참여하고 있어 시리아 군사대응에 투입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영국 잠수함에 시리아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범위까지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지중해에서 활동 중인 미 도날드 쿡 구축함 [EPA=연합뉴스]

지중해에서 활동 중인 미 도날드 쿡 구축함 [EPA=연합뉴스]

 
 FT는 총리실에서 논의 중인 내용은 군사대응 합류 여부가 아니라 영국의 개입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의회에 어떻게 설명할지에 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군사시설을 공습할 것이라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주재 신임 대사들과 크렘린 궁에서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제 현안들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상식이 이기고 세계의 모든 시스템이 더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하고 “시리아에서 불안정을 유발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습하면 그 미사일은 요격될 것이다. 발사 원천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전 감시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이 미국 등의 공습에 대비해 주요 공항과 군 기지에 소개령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영공 인근에선 미 해군 해상초계기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중 조기경보통제기가 발견됐다고 항공기 비행을 추적하는 단체가 트위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 두마 지역에서 500명가량이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징후를 보인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반군의 조작이라며 화학무기 공격의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PA=연합뉴스]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PA=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사태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 사태를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와 가까운 볼리비아의 요청으로 12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해 추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과 주목된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