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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뉠 곳'은 어디"…고려대생들, 기숙사 신축 촉구 행진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 고려대학교 홈페이지]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 고려대학교 홈페이지]

 
고려대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 신축을 촉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2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기숙사 신축을 위한 '뉠 곳 행진'을 진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중앙광장에 모여 성북구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측은 "공부하려고 온 대학에서 '이 한 몸 뉠 곳'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은 끊일 날이 없다"며 "기나긴 통학 시간에 지치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값비싼 월세방을 구해야 하는 학생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첫 단계는 기숙사 신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학생회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과거에 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학 소요시간이 두 시간 이상이다'고 밝힌 응답자가 47%였고, 49%가 '기숙사 입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앞서 고려대는 2013년부터 개운산 기숙사 신축을 추진했지만 환경파괴·월세방 수요 하락 등을 이유로 한 성북구 주민들의 반대로 5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태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고려대 기숙사 수용률은 10.3%로 사립대 기숙사 평균 수용률 20.1%의 절반 수준이다"며 "시험기간이긴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 우리들의 주장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인 것 같아 행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한양대학교 기숙사 신축 계획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한양대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한양대학교 기숙사 신축 계획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학 기숙사 건립을 둘러싼 학교·학생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은 고려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고려대·동덕여대·총신대·한양대·홍익대와 동소문동 행복기숙사 등 6곳에서 기숙사 신축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충북 제천에 있는 세명대 학생들은 대학 주변 원룸들의 방세 인하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하기도 했다.
 
김 학생회장은 "지역 주민 분들이 좀 더 학생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기숙사 신축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기숙사가 생김으로써 학교 앞 상권은 오히려 더 활성화될 수도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주민과 학교·학생 간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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