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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총괄 기구 신설" 26개 단체 모인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

12일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한국생명운동연대 기자회견. 26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자살 예방 정책을 총괄할 범정부 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을 설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기자

12일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한국생명운동연대 기자회견. 26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자살 예방 정책을 총괄할 범정부 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을 설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기자

2016년 한 해에만 1만3092명, 하루 평균 36명 희생. 15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생명 운동을 펼쳐온 시민사회ㆍ종교계ㆍ학계 등 26개 단체가 12일 서울 시민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를 결성했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상시적 연대 기구로 민간 부문의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명 존중 문화의 확산과 자살 예방 정책의 내실 있는 추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부와 사회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면서 자살률의 실질적인 감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상임공동대표에는 박인주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공동대표(5명)로 조성철 생명문화 상임대표ㆍ이범수 불교상담개발원 부원장ㆍ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ㆍ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ㆍ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현재 공석)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범수 불교상담개발원 부원장은 "소중한 생명이 덧없이 떠나고 있다”면서 “연대는 네트워크이자 그물이다. 탄탄한 그물을 만들어 중요한 생명이 떠나지 않도록 막겠다"고 말했다.
12일 열린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진 한국생명운동연대]

12일 열린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진 한국생명운동연대]

생명연대는 이날 출범식 후에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생명안전기획단’ 설치도 촉구했다. 심각한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올해 들어 '자살 예방 국가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 내 자살예방과 신설 등에 나섰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본다. 생명연대는 "5년 내 자살률 절반 줄이기에 성공하려면 복지부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를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 기구가 필수적이고 자살 관련 정부 예산도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은 "일본은 OECD 자살률 2위가 되자 10년간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실시해 자살률을 30% 줄였다. 우리도 자살 컨트롤타워를 대통령ㆍ총리실 직속 기구로 상향해서 모든 정부 기관과 전문가 등이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한국생명운동연대에 참여한 26개 시민단체
생명문화, 생명문화학회, 한국생명의전화, 한국사회복지공제회, 불교상담개발원, 자비의전화, 음성꽃동네, 서울꽃동네사랑의집,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 한국자원봉사포럼, 선진복지사회연구회, 각당복지재단,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성균관 선비문화학회, 원다문화센터,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한국종교연합,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자유교육연합,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내린천노인복지센터,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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