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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사망사고 운전자 탓이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의 사망사고 현장.[미 폭스TV·ABC 방송 캡처]

지난달 23일 발생한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의 사망사고 현장.[미 폭스TV·ABC 방송 캡처]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난달 발생한 자율주행 사망사고의 책임을 운전자에게 돌리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족과의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달 23일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델X 자율주행 차량이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운전자가 사고가 나기 직전 6초 동안 운전대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어 자율주행 모드에서도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리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고는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했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테슬라는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간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로 분리대를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테슬라의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족의 새 법률 대리인 미나미 타마키 법무법인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인은 “테슬라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로의 차선을 잘못 인지해 분리대 감지에 실패했고, 차를 멈추지 못한 채 분리대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티칼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 고든 존슨은 테슬라 주가가 현재 주당 300달러 선에서 내년 말에는 84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미 CNBC 방송에서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경쟁이 심해지고, 테슬라 생산 계획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BC 방송은 금융 분석 업체인 S3파트너스를 인용해 테슬라 주식에 숏(매도) 포지션으로 투자된 규모가 지난달 28% 증가해 107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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