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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요청으로 텔레그램서 '가미카제' 사라져

온라인 무료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神風)를 활용한 이모티콘(모바일 스티커)이 사라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요청에 의한 조치다.
 
서경덕 교수는 "2016년 11월경 네티즌의 제보로 텔레그램이 'Kamikaze Cat'(가미카제 캣)이라는 이모티콘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회사 측에 이메일로 사용 중지 요청을 지속해 보냈다"며 "1년여가 지나 최근 확인한 결과 '가미카제'라는 검색어는 'Cat the Pilot Stickers'(캣 더 파일럿 스티커)로 변경됐고, 이모티콘은 텔레그램 안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고 12일 밝혔다.
텔레그램에서 '재고 없음' 처리된 Kamikaze Cat 이모티콘 [사진 = 인터넷 갈무리]

텔레그램에서 '재고 없음' 처리된 Kamikaze Cat 이모티콘 [사진 = 인터넷 갈무리]

 
그간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가미카제의 뜻을 모르고 이모티콘을 개발해 메신저에 올리고 내려받고 있었다. 애플이 제조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아이메시지(iMessage)에서는 아직도 가미카제 이모티콘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텔레그램에 이어 애플 측에도 가미카제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사용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해 메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미카제는 2차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이를 막기 위해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를 몰고 연합군 함대에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다. 일본에서는 이 대원들이 여전히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 라인 등과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현재 영어·스페인어·독일어·한국어 등 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하루 전달 메시지가 150억 개가 넘고 월 활성 사용자는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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