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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골프에 주는 영향···2잔 희열, 4잔 흥분, 6잔일 땐?

맥주. [중앙포토]

맥주. [중앙포토]

술을 어느 정도 마셔야 골프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2잔은 스윙을 위한 오일이란 말도 한다. 
 

음주가 골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간단한 실험을 했다. 골프 실력 상중하인 세 명의 골퍼 A, B, C(핸디캡 0.7, 13, 20이상)가 맥주를 마시면서 드라이브샷 거리와 아이언샷 정확성, 짧은 퍼트 성공률 테스트를 했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맥주 2캔, 4캔, 6캔, 8캔을 마신 후 실험했다.  
 
▶2캔
희열기라고 한다. 골프 실력이 나쁜 C의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평균 76야드를 치던 드라이브샷 거리가 140야드로 64야드나 늘었다. 멀쩡한 상태에서 핀에서 22m 떨어뜨리던 아이언샷을 14m에 붙였다. 
 
전반적으로 실력이 소폭 나아졌다. A골퍼는 맨 정신에 5개 중 3개를 넣던 퍼트를 맥주 2잔을 마신 후 4개를 넣었다. 실험에 자문을 한 의사 아라 수피아 박사는 “술 2잔을 마신 후에는 희열감이 드는 시기이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감을 없앤다. 경기에 도움이 되다”고 말했다.  
 
▶4캔
4잔을 마시면 흥분기에 접어든다. 참가자들은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 “모든 퍼트를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다른 말도 많아졌다. 주위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는 시기다.
 
반대로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자제력을 잃어 입에서 욕을 내뱉기도 했다. 밸런스도 잃는다. C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평균 99야드로 알콜이 없을 때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2캔을 마신 후에 비하면 줄었다. B의 드라이브샷 거리도 맨 정신에 비해 44야드가 줄었다.
 
A와 B는 아이언샷을 평소보다 정확하게 붙였다. 수피라 박사는 “핀이 구석에 박혀 있는 등 긴장감이 큰 상황에서는 술을 마신 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피라 박사는 또 “흥분상태라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진다. 뇌의 밸런스와 지각 능력을 통제 하는 부분이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거리 통제력도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6캔
참가자들은 취한 티가 확 드러났다. 밸런스를 잃었다. 세미 프로 수준인 A가 “골프 클럽이 지팡이 같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공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몰랐다. 자제심도 잃는다. A는 “잘 봐라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내가 쫓아간다”고 큰 소리를 쳤다. 수피아 박사는 “그래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거리 조절이 안 되며 눈은 움직이는 물건을 쫓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8캔
혼란기다. 참가자들은 완전히 취했다고 했다. 또 “공을 멀리 치는 것 같은데 어리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머리도 아프고 몸의 밸런스를 완전히 잃는다. 후회할 결정을 내린다. 눈과 손의 협응능력은 완전히 나빠진다. 퍼트도 물론 영향을 받는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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