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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은 ‘금요일의 법칙’ 비켜갈까…文 정부 4명 금요일에 낙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금요일의 법칙’을 비켜갈 수 있을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김 원장과 같이 야권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고위직 인사가 나올 때마다 청와대가 엄호에 나섰지만 6명이 결국 자진 사퇴 수순을 밟았다. 당사자와 청와대가 적극 진화에 나섰더라도 여론이 악화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진 사퇴에 이르는 식이었다. 특히 이들 6명 가운데 4명은 금요일에 사퇴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김 원장에게는 이번 주 후반이 고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중앙포토]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6월 16일 당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첫 금요일 자진 사퇴자였다. 안 후보자는 상대 여성 몰래 혼인 신고를 했다가 재판에서 무효가 됐던 일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안 후보자는 사퇴 당일 오전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결국 당일 오후 8시 40분쯤 법무부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본부장 선임을 반대하는 단체에 취재진에 가로막힌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 [중앙포토]

본부장 선임을 반대하는 단체에 취재진에 가로막힌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 [중앙포토]

 황우석 사태 연루 논란을 빚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도 지난해 8월 11일 금요일에 사퇴했다. 박 후보자도 전날 간담회까지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하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다음날 오후 6시 50분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묵묵히 모든 매를 다 맞기로 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유종 헌법재판관 재판관 인사청문회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이유종 헌법재판관 재판관 인사청문회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의혹이 불거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지난해 9월 1일 오전 11시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도 금요일이었다.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을 빚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도 금요일인 같은 달 15일이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 질문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 질문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금요일에 자진 사퇴 결정이 잇따르는 것은 주말을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드는 등 사퇴에 따른 파급력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금요일 사퇴’ 법칙의 예외는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월요일 자진 사퇴)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목요일 자진 사퇴) 케이스다. 
 
 김기식 원장은 지난 8~9일 두 차례에 걸쳐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청와대도 11일 “그동안 드린 말씀에서 변함 없다”며 김 원장의 임명 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었던 더미래연구소에서 강연한 사실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은 초청받아 간 것으로 본인이 강연을 주도한 게 아니다”며 “한 차례 강연하면서 세금 뗀 28만여원의 강연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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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