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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심각, 청와대에…" 김두관이 우원식에 보낸 문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살펴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라고 적혀 있다. [사진 이데일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살펴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라고 적혀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外遊) 논란이 정치후원금 ‘땡처리’ 의혹으로 확대됐다. 야당이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여당도 맞불을 놨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를 앞둔 2016년 5월 20일 김모 비서와 함께 유럽으로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떠나면서 나머지 정치자금도 땡처리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검찰의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땡처리 나눠먹기, 다단계 돈세탁 정황이 의심된다”며 김 원장이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더좋은미래(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와 더미래연구소에 월 20만원씩 회비를 납입하고,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기부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000만원의 수강료(미래리더아카데미)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셀프 후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2002~2007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 원장과 참여연대의 관계를 집중 공략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김 원장의 밑바닥이 드러나면 참여연대의 위선적인 밑바닥이 드러나고, 참여연대가 무너지면 참여연대가 장악·지배하는 청와대가 무너지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걱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공세에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김 원내대표야말로 갑질의 최정점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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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이 속해 있던 민주당 더좋은미래도 야당의 의혹 제기를 “악의적 흠집내기”라며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남인순·유은혜·홍익표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 명은 기자회견에서 “지나친 정치공세는 금융·재벌 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라며 야당 공세에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혔다.
 
앞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의혹 제기가 점입가경”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휘부는 ‘김기식 지키기’에 나섰지만 내부에서는 여론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우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이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라고 보낸 내용이 있었다. 우 원내대표가 김 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함께 포착됐는데 ‘잘못된 일이 없다면 단단히 맘먹어라’는 내용이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원장 처신이 부적절한 측면은 있는 것 같다. 일이 커져 지방선거 판세를 흔드는 상황이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승현·안효성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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