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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공 염원을 담아…광양서 임진각까지 맨발로 달린다

10일 발대식을 가진 정현복 광양시장, 조승환씨,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사진 광양시청]

10일 발대식을 가진 정현복 광양시장, 조승환씨,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사진 광양시청]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맨발로 산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해 이목을 집중시킨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1)씨가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조씨는 10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월면 배알도 자전거도로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달리는 일정에 들어갔다. 광양은 조씨의 고향이다. ‘맨발 국토 종주’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광양에서 전북 임실 구간을 거쳐 다시 동해안에서 파주까지 달려 19일 임진각에 도착하는 게 목표다.
 
조씨는 각종 사회·국가적 문제와 관련해 극한의 도전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직접 달성해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다. 2016년 12월 태백산(1567m)에 맨발로 올라 ‘남북 평화통일 기원’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듬해 6월에는 일본 후지산에 오르며 평화 통일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그는 “독립투사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에는 평창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100㎞ 달리기를 했다. 올해 3·1절 무렵에는 맨발로 한라산(1947m)을 등정해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스포츠의류 업체 전무로 일하는 조씨는 한때 수십억원의 빚을 지고 삶의 희망을 잃기도 했다. 조씨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때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친인척 등 주변인들에게 투자금을 빌렸다가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당시 건강까지 나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집 근처인 도봉산을 찾았던 조씨는 정상에 오르며 희망을 되찾았다. 이후 꾸준히 운동하고 맨발로 등산해 건강 관리와 함께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즘도 매일 오전 아파트 1층부터 23층까지 계단으로 10회씩 오르내린뒤 도봉산 산행을 한다.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 조씨는 자신의 사재에 맨발 퍼포먼스를 후원해주는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 환자들을 후원하고 있다. 조씨가 맨발로 산에 오르거나 달리기를 계속하는 또 다른 이유다.
 
오는 9월에는 중국에서 백두산을 맨발로 오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올해 안에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조씨는 “남북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광양=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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