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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탕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빅리그를 뒤흔들다

미키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 메츠는 개막 후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AP=연합뉴스]

미키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 메츠는 개막 후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AP=연합뉴스]

 
뉴욕 메츠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9승 1패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0.900) 1위다. 메츠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4-6으로 뒤진 8회와 9회 2점씩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메츠 2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8회 동점 솔로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메츠는 지난해 1억 55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쏟아붓고도 70승9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4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뒤 메츠는 2011년부터 7년간 지휘봉을 잡은 테리 콜린스 감독과 결별하고, 감독 경력이 없는 미키 캘러웨이 클리블랜드 투수코치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캘러웨이 감독은 감독 첫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태탕에 밥 비벼먹던 외국인 투수 
 
2007년 05월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 현대 전. 캘러웨이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05월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 현대 전. 캘러웨이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중앙포토]

 
캘러웨이 감독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캘러웨이는 1999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3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승 11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를 밟았다. 
 
첫 두 시즌 동안 30승(2005년 16승, 2006년 14승)을 따낸 현대의 에이스였다. 2007년 6월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3시즌 통산 32승 22패, 평균자책점 3.56의 기록을 남겼다. 캘러웨이 감독은 동태탕을 즐겨 먹은 걸로도 유명하다. 밥에 동태탕의 두부를 건져 국물과 함께 끼얹고, 쓱쓱 비벼 입에 넣는 캘러웨이의 모습에 당시 현대 선수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캘러웨이는 2009년부터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육성으로 명성을 얻은 캘러웨이는 2013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면접을 통해 메이저리그 투수코치로 전격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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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을 키워낸 명 투수코치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 [사진 MLB SNS]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 [사진 MLB SNS]

 
캘러웨이가 부임한 뒤 클리블랜드의 마운드는 안정세를 보였다. 2012년 4.78로 아메리칸리크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클리블랜드는 2013년 평균자책점 3.82로 7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2위(3.84)였고, 올해는 3.30으로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두 차례(2014·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를 팀의 에이스로 키워냈고, 뛰어난 재능에도 발전에 더뎠던 트레버 바우어까지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투수진 관리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클리블랜드가 2016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캘러웨이는 올해 메츠의 감독이 됐다. 
 
현대야구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계전문가를 두고 데이터 분석에 열을 올린다. 현장 경험에서 쌓은 감각의 힘보다 숫자가 말하는 팩트에 더 귀를 기울인다. 데이터를 실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최근 메이저리그 감독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카리스마보단 소통으로 '뉴 스쿨' 리더
 
직접 수비 시범을 보이고 있는 캘러웨이 감독. [AP=연합뉴스]

직접 수비 시범을 보이고 있는 캘러웨이 감독.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올드 스쿨(전통적인)'이 아니라 '뉴 스쿨' 스타일의 감독이 주목받는 시대"라고 설명한다.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감독이 '올드 스쿨' 스타일이라면, 소통하고 분석하는 감독을 '뉴 스쿨'로 평가할 수 있다. 최근 성과를 낸 휴스턴 애스트로스 A.J. 힌치 감독,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45)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캘러웨이도 최신 야구 흐름에 정통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메츠의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선발진이었다. '에이스' 노아 신더가드를 비롯해 맷 하비, 스티븐 마츠, 잭 휠러 등 선발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유일하게 선발진의 버팀목이 된 건 제이콥 디그롬(15승 10패, 평균자책점 3.53) 뿐이었다. 이들이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올 초 생체 역학 전문가 짐 카발리니를 영입한 것도 효과를 봣다. 팀 평균자책점은 2.61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클리블랜드에서 불펜 투수진 관리에 높은 평가를 받은 캘러웨이 감독은 메츠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메츠 불펜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1.56으로 3위다. 세스 루고, 로버트 그셀먼, AJ 라모스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마무리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는 벌써 6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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