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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감기에 직빵?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낱말로 적당한 것을 고르시오.
 
감기에 ( )이다.
 
ㄱ. 즉방 ㄴ. 직방 ㄷ. 즉빵 ㄹ. 직빵
 
요즘같이 날씨 변화가 심할 때는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기준치 이상의 황사나 미세먼지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기관지 등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저마다 처방을 내놓곤 한다. 무엇을 달여 마시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 주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처방이다.
 
이처럼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때 대체로 ‘직빵’이란 말을 많이 쓴다. “감기에 직빵이다”고 하는 식이다. ‘직빵’ 대신 ‘즉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ㄷ.이나 ㄹ.이 정답일까? 그렇지 않다. 정답은 ㄴ.직방이다.
 
어떤 결과나 효과가 지체 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일을 가리키는 낱말은 ‘직방’이다. 한자로는 곧을 직(直)자에 놓을 방(放)자를 쓴다. “체했을 때 이곳을 누르면 직방이다” 등처럼 사용된다.
 
‘직방’을 강하게 발음하다 보니 ‘직빵’이 된 것으로 보이나 바른말이 아니다. 혹여나 인터넷 오픈사전에 ‘직빵’이란 단어가 나와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오픈사전은 일반인 아무나 올릴 수 있는 사전이므로 그곳에 있다고 표준어로 생각해선 안 된다. ‘즉방’과 ‘즉빵’ 역시 바른말이 아니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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