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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 직접 타보니 “위험천만”…경찰도 안 지켜

 기자는 개통 이틀째인 지난 10일 서울 종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체험해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이용, 주행을 시작했다. 출발한 지 5분만인 3시 35분. 기자는 자전거를 세워야 했다. 광화문 우체국 인근 교차로 우회전 차들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 사이를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질주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안심하고 탈 수 있다고 생각한 전용도로가 아니었다. 경찰차 또한 자전거 전용차로로 주행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식당과 문화공간이 밀집된 종로1가~2가는 전용차로를 침범하는 택시들이 많았다. 자전거 전용차로에서 택시는 승강장과 20여 곳의 점선 구간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민들이 곳곳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들었고, 택시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전용차로를 침범했다. 갑자기 전용차로로 뛰어드는 승객과 급정차하는 택시로 인해 기자의 자전거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아야 했다.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택시 승차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택시 승차

자전거 전용차로를 표시한 빨간 도로색이 없는 구간도 있었다. 해당 구간에는 일반 차로와 다를 것이 없었고 단순히 자전거 표시만 아스팔트 바닥에 찍혀 있었다. 이 구간엔 차선을 변경하는 자동차가 특히 많았다. 기자도 이 구간에 접어들 때 전용도로 끝인 줄 알았다.      
 
광장시장, 세운상가 등 재래시장이 있는 종로3가~6가는 불법 주차된 차들이 즐비했다. 짐을 싣고 내리는 소형 화물차와 오토바이를 피해 옆 차선으로 이동하면,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들로 인해 위험했다. 광화문 우체국부터 종로6가 동대문 종합상가까지 2.6km는 공포의 구간이었다. 기자의 등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동대문 종합상가에 도착하기까지 20분간 긴장한 탓이었다.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교통 단속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교통 단속

 
서울시는 4월 간 서울시 공무원 300명, 5~6월에는 교통단속 지도 요원 84명이 자전거 전용차로 감시를 시행한다. 기자가 체험한 이 날도 자전거 순찰대와 시민들의 실랑이 종종 볼 수 있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화물차 주차는 어쩔 수 없다”며 하소연했다. 종로에서 만난 한 상인은 “불경기에 단속까지 하면 손님이 더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를 했다.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자전거 순찰대

종로 자전거 전용 차로, 자전거 순찰대

글·영상 공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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