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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 가문의 예술 안목....5300억원 규모 경매 눈부시네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05년에 그린 그림. 이번 록펠러 소장품 경매에서 예상 응찰가가 가장 높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05년에 그린 그림. 이번 록펠러 소장품 경매에서 예상 응찰가가 가장 높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미국의 석유 재벌이자 손꼽히는 예술 컬렉터인 록펠러 3세 데이비드 록펠러(1915~2017)와 그의 아내 페기 멕그로스 록펠러(1915~1996)의 소장품이 다음 달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나온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총 1550여 점에 5억 달러(한화 5300억 원) 규모로 단일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고 규모 기록을 세울 것으로 주목된다. 
 
 지금까지 단일 컬렉션으로 경매를 열어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크리스티 파리에서 열린 입생 로랑 컬렉션 경매로 4억 달러(4300억 원)이었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 전액은 록펠러 부부가 후원해온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하버드대, 록펠러대 등에 기부될 것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작고한 데이비드 록펠러는 미국의 억만장자였던 '석유왕' 존 D 록펠러(1839~1937) 손자다. 이번 경매는 문화예술 애호가이자 후원가인 이들 부부가 평생 수집해온 컬렉션으로 조르주 쇠라,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등의 명작부터 유럽과 중국 고가구, 한국 고미술품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른다.

 
그중에서도 예상 응찰가가 가장 높은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회화 '꽃바구니를 든 소녀'다. 응찰은 최소 9000만~1억2000만 달러(960억~1280억 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파리에 살던 시절 이웃집에 사는 보헤미안 소녀를 그린 작품이다. 
 
'록펠러 마티스'라고도 불릴 만큼 록펠러 소장품으로 유명한 앙리 마티스(1869~1954)의 '목련 옆에 누운 나부'. 응찰가가 747억~961억 원으로 예상된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록펠러 마티스'라고도 불릴 만큼 록펠러 소장품으로 유명한 앙리 마티스(1869~1954)의 '목련 옆에 누운 나부'. 응찰가가 747억~961억 원으로 예상된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다음으로 예상 응찰가가 높은 작품은 마티스의 '오달리스크'(목련 옆에 누운 나부)도 약 7000만~9000만 달러(747억~961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록펠러 가문이 소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록펠러 마티스'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낙찰되면 마티스 작품 사상 가장 높은 경매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은 응찰가 540억~750억으로 예상된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은 응찰가 540억~750억으로 예상된다.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늦은 오후 지베르니 정원의 만개한 수련에서 영감을 받은 클로드 모네의 작품도 나왔다. 예상 응찰가는 5000~7000만 달러(약 540억~750억 원)이다. 이 작품은 모네가 남긴 대작 중 하나이자 자연을 경외하며 풀어낸 생생한 색감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경매에는 록펠러 부부가 한국 여행 등의 계기에 산 우리 고미술품 22점도 포함됐다. 5월 10일 열리는 오프라인 경매 '트래블 앤 아메리카나'에 19점, 1~11일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에 3점이 부쳐진다.
 
경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열린다. 오프라인 경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총 6회에 걸쳐 열리며, 19개의 콕펠러 컬렉션 보석들은 6월 12일에 열리는 크리스티 뉴욕 'Magnificent Jewels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공개된다.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온라인경매에는 예상 응찰가 1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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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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