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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끼면 가상화폐 주는 '에너지마인' 한국 진출

 
영국 에너지플랫폼기업 '에너지마인' 오마르 라힘 대표 [연합뉴스]

영국 에너지플랫폼기업 '에너지마인' 오마르 라힘 대표 [연합뉴스]

 
영국 신생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 마인’이 한국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1일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마인 대표 오마르 라힘은 "한국은 전력시장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도입에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에너지마인의 현재 사업모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에너지토큰(ETK)'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 토큰은 에너지요금 결제와 전기차 충전에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마인 측은 앞으로 실물화폐와도 교환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영국 국영 철도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토큰을 시범 운영했으며, 앞으로 에너지토큰용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마인은 장기적으로 개인 간(P2P) 에너지 거래 플랫폼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마인의 자문위원인 루퍼트 리즈데일 영국 상원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행동 변화"라며 "사람들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에너지토큰이 에너지 절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6년 11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에너지마인은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1천500만달러(한화 약 16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현재는 에너지 절감 컨설팅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반기 중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가상화폐 보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너지 마인이 영국 외에 사무소를 설치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러나 에너지토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관, 기업과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본토인 영국에서도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라힘 대표는 "토큰 구매자는 주로 지방정부와 대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 대기업, 기관 등과 협력을 논의 중이지만 당장 공개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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