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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몸값 나오나? 달아오른 남자배구 FA 시장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인천=양광삼 기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인천=양광삼 기자

남자 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뜨겁다. 대어급 FA 선수들이 대거 나온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 기록 갱신 가능성도 높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33명을 공시했다. 지난해엔 여자부가 핵심이었지만 올해는 남자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2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대한항공을 정상에 올린 세터 한선수, 리그 최고의 레프트로 평가되는 전광인(한국전력), OK저축은행 2연패를 이끈 삼총사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가 있다.
 
프로배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 갱신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선수는 2012-13시즌 뒤 FA 계약을 맺으며 최고연봉(5억원)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에도 문성민(4억5000만원)을 제치고 연봉 1위에 올랐던 한선수는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챔프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 주가를 높였다. 30대 중반이긴 하지만 2~3년 정도는 충분히 활약할 수 있어 기존 연봉 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력 레프트 전광인

한국전력 레프트 전광인

하지만 정작 한선수가 꼽는 연봉킹 후보는 전광인이다. 한선수는 "광인이라면 연봉 신기록을 충분히 세울 것 같다"고 했다. 전광인은 토종 레프트 중 가장 많은 534점을 올렸다. 긴 체공시간을 활용한 공격력은 단연 뛰어나다. 전광인의 강점은 공격 뿐 아니라 서브, 수비까지 뛰어나다는 것이다. 27살이라는 나이도 매력적이다. 잦은 부상을 겪긴 했지만 올시즌에는 전혀 문제 없음을 보여줬다.
 
소속팀 한국전력은 전광인 붙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소속구단과 1차 협상 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11일부터는 다른 구단들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다른 구단들도 전광인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레프트가 부족한 팀에겐 매력적인 선수다. 하지만 전광인을 영입하더라도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전광인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등급제에선 A급으로 분류된다. A급은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 300%를 선수의 원 소속팀에 내줘야 한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창단 멤버들이 한꺼번에 FA가 된 OK저축은행도 고민중이다. 리베로 정성현은 일찌감치 군입대를 결정하면서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레프트 송명근과 송희채 모두 거액 계약이 예상된다. 세터 이민규는 다른 팀들과도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좋은 세터를 구하기가 어려워 이민규의 시장가치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1차 협상에서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선수는 15일부터 18일까지 다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2차 협상에서도 마무리가 되지 않을 경우엔 22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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