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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하려는 대출 수요에 4개월만에 증가폭 커진 가계대출

지난 1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중앙포토]

지난 1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중앙포토]

 대출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주택 거래와 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4개월만에 늘어났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원 증가했다. 전달(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1월(10조)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달에 늘어났다.  
 
 증가폭을 키운 것은 은행권 가계대출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2018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3000억원으로 전달(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 2조8000억원 늘며 전달(1조8000억원)보다 증가폭 늘어났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자료: 한국은행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자료: 한국은행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늘어나며 전달(8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부터 시중은행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강화된 대출 규제를 도입하면서 그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가 있었던 데다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와 이번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에 따른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며 가계대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 시행 등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4000호로 전달(1만1000호)보다 늘었다. 은행권의 집단 대출도 8000억원으로 전달(5000억원)보다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기타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다. 전달(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위는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빚 부담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다른 신용대출 증가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위험 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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