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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이어 완도 전역 슬로시티 인증

지난해 4월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이 ‘서편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지난해 4월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이 ‘서편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전남 완도의 외딴 섬 청산도(靑山島)에 이어 완도군 전역이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완도군은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가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향후 5년간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이번 재인증 과정에서 슬로시티 범위를 기존 청산도에서 완도 전역으로 확대했다.
 
청산도는 33㎢ 크기의 섬 곳곳에서 꽃길과 전통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힐링의 섬이다. 연중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유채꽃이 만개한 4월부터 전국에서 워킹족이 몰린다. 배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하루 최대 7000명까지만 탐방이 가능한 데도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첫해인 2007년부터 3회 연속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20㎞가량 떨어져 있다. 섬 전역을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봄철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탐방객이 매년 늘어나는데도 슬로시티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어서다.
 
슬로길이 일품인 섬에서는 지난 7일부터 ‘슬로걷기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봄 우리나라 대표 걷기여행축제’에 선정한 이벤트다. 다음달 7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행사는 ‘걷기’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10회째를 맞는 올해는 ‘청산도는 쉼이다’라는 주제로 슬로길 11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슬로걷기는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 남해의 바다 풍광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걷기 행사 외에도 다양한 공연·전시, 체험행사가 열린다. 완도군은 마라톤 풀코스 길이인 42.195㎞의 슬로길에 청보리와 유채 등을 심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섬 곳곳에 널린 돌담장과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구들장논도 청산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14일 열리는 공식행사에서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힐링 토크와 슬로시티 푸드인 ‘오색가래떡 나눔잔치’ 등을 한다. 섬 곳곳에서는 느림보 우체통 체험과 구들장논 모심기 등 ‘청산완보(靑山緩步)’를 주제로 한 이벤트도 열린다. 청산농협 앞에서는 ‘슬로시티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걷기축제를 통해 청산도를 넘어 완도 전체가 인정받은 세계적인 느림의 미학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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