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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비 후드득, 남이섬은 봄

남이섬 봄 풍경. [사진 남이섬]

남이섬 봄 풍경. [사진 남이섬]

경기도 가평과 맞닿은 강원도 춘천 북한강 남이섬(사진). 북한강 상류 강 안에 있는 남이섬이 벚꽃과 공연이 어우러진 봄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이섬은 요즘 벚꽃이 만발했다. 섬 중앙 잣나무 길에서 동쪽으로 걷다 보면, 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400m 구간 수양벚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일반적인 벚나무(왕벚나무)와 다르게 아래로 죽 늘어뜨린 가지 사이로 새하얀 벚꽃이 흐드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중앙광장에서 호텔정관루 예약실까지 이어지는 ‘벗길 코스’ 300m도 벚나무 꽃길이 펼쳐져 있다. 소중한 사람과 꼭 함께 걸어야 한다고 해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좌우로 늘어선 커다란 벚나무에서 바람 불 때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일품이다. 길옆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워터 스테이지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벚꽃 군락지와 벚꽃길 인근에는 섬 중앙을 관통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을 비롯해 자작나무길, 중앙잣나무길, 은행나무길 등 숲길이 사방으로 나 있어 꽃길 걷기와 숲길 체험을 겸하기에 제격이다.
 
연간 300만명(지난해 기준)의 관광객이 찾는 남이섬에서는 국제적 관광지에 걸맞게 연간 600차례 이상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주말마다 오후 1시와 2시에 공연이 각각 열리며, 주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오는 14~15일 섬 중앙 자유무대에서는 트럼펫·트롬본·색소폰·튜바·드럼으로 구성된 브라스 퍼포먼스 ‘혼성브라스밴드 브라스통’ 공연이 진행된다.
 
전명준 남이섬 대표는 “남이섬은 꽃놀이와 숲길 걷기 등 봄나들이를 청정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남이섬에 자생하거나 조림한 3만 그루의 나무에서는 피부와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 성분을 다량으로 내뿜고, 연간 약 1.1t에 달하는 미세 먼지를 흡수해 청정한 공기 질을 유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남이섬은 ‘안전 관광’에 앞장서고 있다. 가평 선착장∼남이섬 900m 구간 북한강을 운항하는 선박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승무원이 선박 크기별로 3∼5명씩 동승한다. 남이섬 전 직원 100여 명은 춘천소방서 강촌119센터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응급환자 대응 및 소방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전명준 대표는 “선박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장비가 갖춰져 있고 모든 직원이 화재 초기 진화 및 응급환자 응급처치 요령, 사고 대처요령 등을 익혀 안전한 관광 실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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