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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구워도, 생으로도 식감 굿” 제주 우도 뿔소라의 매력

제주도 의 섬속의 섬인 우도 뿔소라. 최충일 기자

제주도 의 섬속의 섬인 우도 뿔소라.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만난 해녀 김혜숙씨가 우도산 뿔소라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만난 해녀 김혜숙씨가 우도산 뿔소라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렇게 큰 소라 봅데강(보셨는가요) 뿔이 달려 뿔소라우다(입니다)” 제주시 우도면에 사는 해녀 김혜숙(60)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직접 잡은 소라를 들어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가 보여준 뿔소라는 한눈에 보기에도 묵직해 보인다. 직접 들어보니 꽤 묵직하다. 큰 것은 1개에 500g에 달한다. 다른 지역의 바다에서 잡히는 고둥이나 참소라의 무게가 큰 것도 개당 100~200g인 것에 반해 훨씬 무겁고 크다. 
 
제주 바다, 그 중에서도 섬속의 섬 우도에서 잡히는 뿔소라는 유달리 돌기가 뾰족하게 솟아있다. 제주 바다의 거센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을 견뎌내기 위해서다. 제주 뿔소라 중에서도 우도산을 최고로 치는 이유는 이 돌기가 유달리 커 겉 모양이 아름답고, 속살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우도산 뿔소라를 회로 썰어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우도산 뿔소라를 회로 썰어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뿔소라는 회·물회·죽·구이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회로 썰어내면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전복 이상이고, 삶거나 구우면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 남녀노소 즐기기 좋다. 직화로 소라구이를 할 때는 소라를 석쇠 위에 올려 놓은 후 참기름 등으로 맛을 낸 소스를 부어 굽는다. 그러면 육즙은 육즙대로, 알맹이는 있는 그대로의 풍성한 맛을 낸다. 
2018 우도 소라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뿔소라를 굽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뿔소라를 굽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직화로 구워지고 있는 뿔소라 구이.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에서 직화로 구워지고 있는 뿔소라 구이. 최충일 기자

제주 우도의 야외에서 소라껍데기에 오른 육즙을 마신 후 알맹이를 빼내 맛을 본 이는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정상연씨(30·서귀포시 대정읍)는 “평소 소라를 좋아하는데 때마침 축제가 열려 일부러 우도를 찾았다”며 “우도의 뿔소라는 제주 다른 지역의 소라에 비해 특히 크고 맛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8 우도 소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이런 뿔소라 맛의 진수를 보여줄 축제가 열렸다. 올해 10회를 맞은 우도 소라축제다. 우도면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우도 소라축제는 당초 6∼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해상에 내려진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로 8∼9일로 연기돼 진행됐다.  
 
우도 소라축제는 제주도 지정 제주관광 유망 축제다. 지역특산물인 뿔소라와 천혜의 자연경관, 향토문화를 접목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우도에 관광왔다 축제장을 찾은 손남숙(41·여·창원시 내서읍)씨는 “봄을 맞아 들꽃이 가득 핀 우도의 자연과 함께 소라를 맛보니 천상의 맛이 따로 없다”며 “소라가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인 줄 전에는 몰랐다. 육지부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 우도 소라축제를 찾은 홍콩관광객이 직접 구입한 뿔소라구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를 찾은 홍콩관광객이 직접 구입한 뿔소라구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홍콩에서 제주를 찾은 캐서린(35)씨는 “홍콩도 해산물이 유명하지만 이런 뿔이 달린 소라는 처음본다”며 “구워낸 소라가 말랑말랑하고 맛있다. 다음에는 생으로 먹는 것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도 소라축제에는 소라 잡기, 소라 낚시, 소라 경매, 우도 올레길 걷기 등 관광객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2018 우도 소라축제의 소라 잡기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이 뿔소라를 낚아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의 소라 잡기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이 뿔소라를 낚아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특히 소라 잡기가 인기다. 갈고리가 달린 낚시대로 소라를 건져 올려낸 것을 직접 가져가 맛볼 수 있다. 매 2시간마다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큰 소라 1마리를 잡은 홍은주양(사천시 용남중2)은 “낚시대로 직접 잡은 소라를 먹으니 맛이 더 좋다”며 “앞으로 매년 제주 우도를 찾고싶다”고 말했다.
 
잘 썰어진 뿔소라회. 최충일 기자

잘 썰어진 뿔소라회. 최충일 기자

바다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제주산 뿔소라는 경단백질인 콜라겐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 비타민·미네랄·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시력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2018 우도 소라축제가 열린 우도 천진항 풍경.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가 열린 우도 천진항 풍경. 최충일 기자

우도는 제주의 부속섬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한해 약 200만명이 방문한다. 짧은 이동시간에 제주도 본섬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광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와 직선거리가 3㎞가량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한다. 
 
2018 우도 소라축제가 열리는 제주 우도를 향해 배가 운항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우도 소라축제가 열리는 제주 우도를 향해 배가 운항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우도는 면적 5.9㎢, 해안선 길이 17㎞에 불과하지만 3가지 색의 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하얀 모래를 보고 싶으면 ‘서빈백사 해변’을 찾으면 된다.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이 인기 코스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태평양의 섬 한가운데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도를 향해 가는 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도를 향해 가는 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홍조단괴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검은 모래가 일품인 ‘검멀레(검은 모래의 제주어)해변’도 인기다. 짙푸른 바다 빛이 에메랄드빛 서빈백사해변과 대비되는 풍광을 지녔다. 인근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는 일반 백사장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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