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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재테크, 주식형 펀드·해외투자

VVIPB 이노정의 부자 따라잡기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큰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이다. 물의 대표적인 특성은 흘러간다는 것인데 투자도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흐름이라는 단어는 ‘추세’나 ‘트렌드’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어떠한 중요한 흐름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속에서 투자의 지혜를 얻어보자. 최근 몇 년 사이 굵직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할 때 일부 종목에는 시중 자금이 수십조가 몰려 시장을 놀라게 하곤 했다. 필자는 그때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돈들이 나오나”하는 놀라움과 의구심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시장에 상품이 없지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큰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스스로는 간과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큰 흐름 중의 하나는 금융자산이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근접하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예금 등의 금융자산의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지만,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 추이를 보면 2007년 당시의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물은 깊어졌는데 사는 물고기의 수는 줄어든 셈이다. 물론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이 시장에 공급되긴 했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은 현저히 줄어 있다. 이렇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고, 그동안 종합주가지수도 의미 있는 상승을 하지 못하고 횡보세로 일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글로벌 경기확장과 국내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맞물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도 증가 추세로 반전되었다.
 
중요한 점은 일시적인 현상인지 새롭게 트렌드가 형성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가속화되는 금융자산 증가추세 속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금융자산은 안전자산이라는 큰 웅덩이에 고여 있었고, 이제 차고 넘쳐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듯이, 풍부해진 금융자산은 금융회사에 다양한 상품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개인의 투자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금융자산은 결국 흘러야만 더 효율적이 되고 눈덩이가 구르며 커지듯이 금융자산의 규모도 더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흐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큰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남들보다 먼저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한다.
 
금융자산

금융자산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해외투자의 증가추세다. 대한민국 내 늘어나는 금융자산을 국내에서만 소화하기에는 이미 벅차다. 물이 차면 넘치듯이 해외투자 증가 추세는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간혹 뉴스를 보면 매년 수조원의 배당금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국부유출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그런 자본들이 분명히 성장의 발판도 되었을 것이다. 외국인의 이익은 배당금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벌어간 자본이득은 더욱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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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아시아 어딘가에 혹은 지구촌 어딘가에 제2의 대한민국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들이 생겨나며, 그 흐름을 잘 탔을 때 좋은 투자 성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해외에 눈을 돌려야 하는 포인트는 변화가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산업은 미국이 앞서가고 있고, 중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으며, 유럽은 친환경 문제가 관심을 갖고 가장 먼저 정책들을 실현하고 있고, 삼성전자 휴대폰의 최대 생산기지는 베트남이며, 일본은 탄탄한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 성장의 불꽃이 있는 곳에 금융자산은 흘러가야 한다. 거대한 물줄기 같은 금융자산이 대한민국의 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편으론 해본다.
 
금융자산 증가에 따른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나 해외투자 증가라든지 하는 흐름은 최근에 시작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시장 환경이 도와주면서 2017년부터 가속화되는 건 틀림 없다.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시장이 조정국면을 맞이하면서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조정일 뿐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내가 돈을 못 벌 때는 괜찮아도 주위 사람이 돈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못 견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유행을 못 따라간 소외감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한 불안감은 뒤로하고 흐름을 따라가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위에서 언급한 ‘상선약수(上善若水)’를 편하게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보자.
 
“흐름을 따른다면 큰 무리가 없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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