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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건’ 맡은 정계선 판사,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건을 담당하게 된 정계선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정 부장판사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2월 서울중앙지법 부패 전담부 재판장을 맡았다.  
 
충주여고 출신으로 1993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가정교사로 일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대주면서 공부해 수석 합격한 사연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시 합격 당시 이뤄진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대학 시절 ‘전태일 평전’을 즐겨 읽었고 인권 변호사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그는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만큼 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자신의 법학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한 정 부장판사는 서울행정법원과 청주지법 충주지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서울남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쳤고 울산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부장판사가 된 뒤 2014년 울산지법에서 형사합의부장을 맡았다. 당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계모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7부 재판장으로 부임했다. 공직비리·뇌물 사건 등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에 여성 재판장이 임명된 건 정 부장판사가 처음이다.
 
현재 형사합의27부는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건,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건과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사건, ‘사이버 외곽팀 관리’와 관련한 장모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파트장 사건 등을 맡고 있다.
 
정 부장판사는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법원 내에선 재판부 구성원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소통을 중시하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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