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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곡동 사저 ‘벽장 속 6억’ 출처는 김윤옥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연합뉴스]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 때 출처가 뚜렷하게 소명되지 않았던 '벽장 속 6억원'의 자금 출처가 김윤옥 여사라고 검찰이 결론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9일 이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땅을 살 때 사용한 자금 6억원의 출처가 이같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퇴임 후 거주할 사저를 마련할 목적으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을 샀다. 당시 시형씨가 땅을 사들이면서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됐다. 이 의혹은 결국 이듬해 이광범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이어졌다.
 
특검팀은 김윤옥 여사가 논현동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한 돈 6억원과 큰아버지 이상은씨로부터 빌린 현금 6억원으로 시형씨가 내곡동 사저 대지를 산 것으로 조사했다.  
 
이상은씨는 당시 자택 벽장(붙박이장) 속에 있던 현금 6억원을 시형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2005년 무렵부터 1000만∼2000만원씩 현금을 찾아 많게는 10억원까지 벽장 속에 쌓아뒀고 이 중 일부를 차용증을 쓰고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2년 이시형씨의 사저 매입대금 6억원이 문제 된 적이 있는데 이상은씨에게 빌린 것이 아니고 김윤옥 여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돈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에서 거짓 진술하기로 여럿이 모여 말을 맞추고 이런 내용의 허위 진술서가 제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억원의 현금이 재산으로 등록되거나 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관련자 진술로는 김윤옥 여사가 준 것은 확인됐지만 그 돈의 출처는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가 없는 한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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