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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도 일하던 경찰관이 경유를 훔친 이유

주차된 레미콘 차량에서 경유를 훔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이 "주유비가 없어서 경유를 훔쳤다"고 자백했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절도 혐의로 구속된 A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2014~2015년 대전 중구와 동구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3차례에 걸쳐 수백ℓ의 기름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A경사는 지난달 1일 자정쯤 대전 대덕구의 공단 근처 도로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 5대에서도 경유 320ℓ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쉬는 날에도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수배자를 잡으러 다니는 등 열성적으로 수배자를 검거했다. 그러나 수사부서가 아닌 지구대에 근무해 주유비를 충당할 수 없었다.
 
A경사는 조사에서 "특진 심사에서 계속 고배를 마시자 경유를 훔쳐 차에 주유했다"고 자백했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수배자를 많이 검거하는 것이 특진의 요건은 아니다"면서 "A경사가 이 같은 선택을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0일 A경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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