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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서 추행 의혹’ 김준기 前회장, 수사중단 검토 까닭

비서 추행 의혹을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중앙포토]

비서 추행 의혹을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중앙포토]

 
경찰이 비서 추행 의혹을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수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 사건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국외 체류가 길어지는 탓이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의 이유로 수사를 종결하기 어려울 경우 사유가 없어질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넓은 의미의 불기소 처분이다.
 
다만 사유가 해소될 경우에 수사가 재개되며, 기소중지 처분이 있더라도 공소시효는 유지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떠났다.  
 
김 전 회장이 출국하고 두 달 뒤인 지난해 9월 11일 그의 비서로 근무한 30대 초반 여성이 같은 해 2월부터 7월까지 김 전 회장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고소장과 함께 신체 접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
 
이에 김 전 회장 측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강제추행은 아니라며 A씨가 동영상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김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2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고소장 접수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 전 회장 측에 소환 요구를 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 측은 3차례에 걸친 소환에 불응했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경찰은 외교부에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해줄 것도 요청했다. 또 그가 미국에서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도 공조수사를 요구했다.
 
김 전 회장의 비자는 지난 1월 말 만료됐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신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간과 심장, 신장 등이 좋지 않으며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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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