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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품격 위해"…입주민 vs 택배기사 갈등 폭발, 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수도권의 한 신도시에 택배 대란이 벌어졌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표방하는 아파트 입주민 측이 택배 차량 운행을 통제했고, 이에 택배 기사들이 배송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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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다산신도시 4개 아파트는 지난 3월 택배 업무 담당자에 공문을 보냈다. ‘차 없는 단지’로 지상 전체의 통행로가 인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지 내에서 택배 차량과 보행자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로 인해 지상통행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이었다.  
 
입주민 측은 저상차량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으로 택배를 배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택배회사와 기사들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다산신도시 배달만을 위해 저상차량을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차에 실을 수 있는 물량도 3분의 1가량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난 2일 다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공문을 붙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사무소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던지 놓고 간다고 전화를 하면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대응하라”고 적었다. 또 택배 기사가 아파트 출입을 못 하게 해 반송하겠다고 하면 “그게 반송 사유가 되나요?”라고 되물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택배 회사들은 다산 신도시 지역 배송을 전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택배기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신도시 초기 택배 물량의 대부분은 선반·커튼·공기청정기 등 부피가 큰 것들이어서 저상 탑차로 운반하기 어렵다”며 “단지 내 차량 통행을 막아 카트로 짐을 옮겨야 해서 밤 12시까지 일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공동 거점형 택배시스템’ 도입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택배사들이 ‘배송거점’까지 물건을 운반하고 거점부터 각 개인으로의 배달은 1개 택배사에 맡기거나, 마을 노인·이장 등 해당 지역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안전을 이유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차량 진입을 막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시스템이다. 이 경우 입주민들이 인력 활용에 필요한 인건비로 인해 관리비가 추가로 부담될 수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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