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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딸' 유예린, 회장기 초등선수권 女 4학년부 단식 정상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대회 4학년부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유예린 양. [사진 월간탁구]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대회 4학년부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유예린 양. [사진 월간탁구]

 
9일 경북 김천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대회. 4학년부 여자 단식 결승을 체육관 관중석에서 지켜본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유남규(50)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은 숨을 졸였다. 딸 유예린(10·수원 청명초) 양이 결승에 올라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우승을 확정짓자 유 감독은 "끝까지 마음 졸였는데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은 유예린은 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그는 정예인(의정부 새말초)을 3-1로 눌렀다. 2016년 2학년 대회와 지난해 3학년 대회 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유예린으로선 이 대회 첫 우승으로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 이 대회는 초등부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홍차옥, 이철승, 김경아, 유승민, 이정우 등의 한국 간판 탁구 선수를 다수 배출해왔다.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대회 4학년부 여자 개인전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 선수의 타구를 받아 넘기는 유예린 양. [사진 월간탁구]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대회 4학년부 여자 개인전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 선수의 타구를 받아 넘기는 유예린 양. [사진 월간탁구]

 
동년배 선수들끼리 겨루는 초등부 시스템의 특성상 유예린으로선 값진 우승이었다. 8살부터 탁구를 시작해 3년만인 지난해 교보생명컵 꿈나무탁구 여자단식 3학년부에서 우승했던 그는 4학년에 올라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그는 1980~90년대를 호령했던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그대로 물려받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탁구 영재'로 주목받기도 했고, 올해 4학년부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월부터는 삼성생명의 조하라 코치가 유예린의 전담 코치로 기술을 전수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유 감독은 "랭킹 1위에 있다보니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초등학생 때니까 좀 더 즐기면서 하라고 얘기했다. 본인이 침착하게 잘 이겨냈다"면서 "훈련 환경이 좋아졌다. 이번 우승뿐 아니라 앞으로 원석을 보석으로 잘 다듬어서 훗날 국가대표 멤버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선수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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