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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유엔 수호는 中 외교의 기본” 다자주의 강조하며 미국 견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권위 수호와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상대하기 위해 다자외교 틀인 유엔을 끌어들여 견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견을 갖고 “최근 국제 정세에 새로운 변화가 있다”며 “끊임없이 글로벌 거버넌스를 완성해 각종 도전에 잘 응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유엔의 역할을 지지하고 권위를 보호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기본 정책”이라며 “다자주의의 핵심은 각국이 협상과 협력을 도모하는 것으로 대국 사이의 협력이 우선”이라고 했다. 유엔 책임자를 통해 미국의 일방주의 견제에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 글로벌 발전의 공헌자,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며 “우리는 세계와 중국의 발전 경험을 나누길 원하지만 절대 자신의 길과 방식, 이론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역시 자유·민주주의 등 미국적 가치관을 세계에 보급하려는 미국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는 많은 평화와 발전 문제에 직면해 있어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다자 기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그는 특히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추동하는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 오른쪽)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 오른쪽)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별도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자유무역질서를 강조하며 미국을 견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지지하며, 무역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경제 세계화와 개방·포용·호혜·평등·공영의 방향으로 발전을 추동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엔 외교는 오랜 전통이다. 구테흐스의 전임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년 임기 동안 중국을 총 11차례 방문하는 등 유엔 차원에서 중국 중시 정책을 펼쳤다. 중국은 거부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으로 북핵 문제를 비롯해 각종 현안을 다자주의 틀인 유엔에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반 전 사무총장은 9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전 총리에 이어 보아오 포럼의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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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