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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3개+실버컵까지...마스터스서 주목받은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

제82회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재미교포 덕 김. [AP=연합뉴스]

제82회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재미교포 덕 김. [AP=연합뉴스]

 
 "여기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특별한 한 주였다."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2회 마스터스에선 우승자 패트릭 리드(28·미국) 못지 않게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재미교포 덕 김(22)이었다. 그는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로우 아마추어'의 영예를 안으면서 실버컵을 받고, 많은 패트론(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덕 김은 합계 8오버파로 이번 대회 컷을 통과한 53명 중 공동 50위에 올랐다. 그런데 내용을 놓고 보면 톱 랭커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에서 첫 이글을 기록했고, 18번 홀에서 17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안으로 그대로 들어가면서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이글을 1개 추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3개를 잡아내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글 3개를 등에 업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 6명 중에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그는 '로우 아마추어(low amateur)'에게 주어지는 실버컵을 받았다. 이 상은 필 미컬슨(1991년), 타이거 우즈(1995년), 세르히오 가르시아(1999년), 마쓰야마 히데키(2011년) 등이 아마추어 시절 받은 바 있는 '스타 등용문'이기도 하다.
 
마스터스 실버컵을 받는 덕 김(오른쪽). [EPA=연합뉴스]

마스터스 실버컵을 받는 덕 김(오른쪽). [EPA=연합뉴스]

 
김샛별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 덕 김은 시카고 교외의 알링턴하이츠에서 성장해 7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텍사스대학교에 재학중인 그는 지난해 8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었다. 덕 김은 "항상 이 대회의 시상식에 있는 모습을 꿈꿔왔다. 정말 감격스러운 한 주다. 마지막날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 김의 가족들도 마스터스에 함께 하며 기쁨을 나눴다. 아버지 제프 김은 아들의 캐디를 자처했고, 어머니와 누나는 4라운드 72홀을 함께 돌며 응원했다. 덕 김은 "가족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특별한 일주일이었다. 이런 대회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US오픈을 치른 뒤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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