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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하기 싫은 일 해야 할 때면 내 안의 '그릿' 꺼내보세요

심주아(오른쪽) 학생기자가 전지은 작가를 만나 어린이에게 필요한 '그릿'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작가는 "여러분 나이에 아직 꿈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서 "그릿을 통해 작은 경험을 얻고, 또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주아(오른쪽) 학생기자가 전지은 작가를 만나 어린이에게 필요한 '그릿'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작가는 "여러분 나이에 아직 꿈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서 "그릿을 통해 작은 경험을 얻고, 또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릿'이라고 들어봤나요. IQ·재능·환경보다 중요한 성공의 비결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열정적 끈기’를 말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쓴 책 『그릿(GRIT)』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주요 매체 뉴욕타임스에서 2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죠. 이 책의 내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준 『어린이를 위한 그릿』도 국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었어요. 심주아 학생기자가 이 책의 저자 전지은 작가를 만나 어린이에게 필요한 열정과 끈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릿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영어 단어로 ‘grit’은 모래알, 아주 작은 돌이라는 뜻이 있어요. 모래알을 꽉 무는 것 같은 힘, 그런 노력이 바로 그릿이라고 생각해요. 책 속 인물들을 통해 그런 노력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특히 주인공 선재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해서 봤으면 해요. 선재의 형 윤재는 밤낮없이 혹독한 춤 연습을 하는 아이돌 연습생이에요. 친구 다윤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손재주가 부족하죠. 그래도 끝까지 매달려보는 성격이에요. 선재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아빠와 선생님도 있어요. 선재가 주변 사람들을 보고 배우면서 조금씩 노력해가는 모습을 책에서 볼 수 있답니다. 저는 어른용 『그릿(GRIT)』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렸을 때 그릿이 부족했구나’ 깨달았어요. 제가 겪은 실수를 지금의 어린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해서 어린이를 위한 그릿 책을 쓰게 됐어요.” 

-선재와 윤재, 아빠 중에서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으시나요.
“제가 탄생시킨 인물들이기 때문에 콕 집어 누가 제일 와 닿았다고 말하기는 힘들어요. 머릿속에서 생각해낸 캐릭터도 있고 주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 중에 가져온 캐릭터도 있죠. 선재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인물이에요. 체육시간에 뜀틀 넘기를 하면, 넘지 못하더라도 일단 뛰는 시도를 해보는 친구도 있고 뜀틀 앞까지 달려가기는 했지만 결국 멈춰서는 친구도 있죠. 선재는 자신이 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캐릭터예요. 한편 윤재는 살아있는 캐릭터죠. 운동선수 등 예체능 쪽으로 진로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영감을 많이 줬어요. 보통 예체능은 재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노력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선재 아빠 캐릭터는 아마 많은 부모님들이 되고 싶은 모습일 거예요.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선재 아빠에게 투영했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베스트셀러 『그릿(GRIT)』의 어린이 버전을 쓴 전지은 작가는 "그릿을 실제로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조급하게 느끼지 말고 그릿을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그릿(GRIT)』의 어린이 버전을 쓴 전지은 작가는 "그릿을 실제로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조급하게 느끼지 말고 그릿을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책을 어떤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모든 어린이들에게요(웃음). 책에는 개성이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에게 필요한 것과 그들이 느끼는 것이 모두 달라요. 각자 자기 입장에서 어떻게 그릿을 적용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봤으면 해요. 어떤 꿈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자신의 그릿을  향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사실 선재처럼 짧은 기간 안에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어요. 책에서는 이야기를 완결시키기 위해 선재가 1년 사이 변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썼지만요. 그릿을 실천하려는 친구들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나는 그런 자질이 없나 봐’라고 생각하지 말고, 머릿속에 항상 그릿을 염두에 두면 돼요. 하기 싫은 일도 끈기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랍니다.”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이 강화해야 할 그릿은 뭘까요.  
“작가가 되고 싶으면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해요.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해요. ‘저건 왜 저럴까,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들 말이에요. 저는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봐요.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보고 '과연 어떤 생활을 할까, 어디를 갔다가 오는 길일까' 상상해보기도 하죠.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나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뭐든 생각을 많이 해보길 바라요.” 
 
 
『어린이를 위한 그릿』 전지은 글, 이갑규 그림, 196쪽, 비즈니스북스, 1만2000원
주인공 선재는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고 조금만 힘이 들어도 쉽게 포기한다. 어느 날 선재는 아빠, 형과의 대화를 통해 ‘그릿’을 접하고 왜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어떤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선재가 과학 탐구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릿을 알아가고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담아냈다.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말이다.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동행취재=심주아(서울 고원초 5)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장소협찬=순화동천(blog.naver.com/sunhwadong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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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