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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 월드컵 2개월 앞두고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일본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미디어는 9일 바히드 할릴호지치(65) 감독의 경질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2015년 3월 일본 지휘봉을 잡은 할릴호지치는 목표였던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약 3년 만에 짐을 싸게 됐다.

3년 전 일본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약체라고 평가받던 알제리를 이끌고 16강에 진출한 점을 높이 평가해 할릴호지치를 영입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할릴호지치의 알제리에 2-4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월드컵 준비 과정과 성적에서 의문부호를 남긴 게 경질의 배경이다. 최근 선수단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터졌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뉴질랜드를 2-1로 제압했지만 약체 아이티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강호 브라질, 벨기에에 연패했다. 12월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에 1-4로 완패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는 차원이었기에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지난달 평가전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일본은 3월 유럽 원정에서 말리,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무1패의 저조한 결과를 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한 지적까지 불거졌다.

산케이스포츠는 "3월 유럽 원정에서 말리와 무승부, 우크라이나와 패배를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도하는 방식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도 나왔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축구협회가 유럽 원정 결과와 선수단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할릴호지치 체제로 러시아월드컵에 가는 것은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썼다.

후임으로는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 모리야스 하지메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데구라모리 마코토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이 거명되고 있다. 자국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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