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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각기 다른 유니폼 입고 뛴 축구팀… ‘추억 소환’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막시밀리아노 로페즈(오른쪽)와 기뻐하는 우디네세의 케빈 라자냐 모습. [AP=연합뉴스]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막시밀리아노 로페즈(오른쪽)와 기뻐하는 우디네세의 케빈 라자냐 모습. [AP=연합뉴스]

 
우디네세와 라치오의 2017-2018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가 열린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다치아 아레나에서 수상한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전반 13분 선제 헤딩 골을 터뜨린 홈 팀 우디네세의 케빈 라자냐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데, 입고 있는 유니폼이 옆의 선수와 얼핏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같지가 않다.
 
이날 우디네세 선수들은 11명 모두 다른 모양의 유니폼을 입었다. 색상이 아예 다른 골키퍼 유니폼을 제외하고 검은색, 흰색 세로줄이 번갈아 배치된 것만 같을 뿐 세부 디자인이 전부 달랐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들이 입은 건 모두 이 팀의 과거 시즌 유니폼이다.
 
최근인 2016~2017시즌부터 멀게는 1993~1994시즌까지 총 10개 시즌의 유니폼이 ‘소환’됐다.
 
이는 모두 우디네세 팬들이 직접 내놓은 것으로, 구단 메인 스폰서인 자동차기업 다치아와 진행한 자선 경매에 부쳐졌다. 수익금은 해당 유니폼 주인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쓰이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2014~2015시즌 유니폼에는 ‘다치아 아레나 근처의 체육관’, 2016~2017시즌 유니폼에는 ‘지역 사회를 위한 농장과 수영장’이 걸렸다.
 
좋은 취지로 나선 것과는 별개로 경기는 우디네세가 라치오에 1-2로 졌다.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가 전반 26분, 루이스 알베르토가 전반 37분 연속 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우디네세는 승점 33을 기록해 20개 팀 중 13위에 올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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