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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日축구대표팀 감독 전격 경질

일본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을 두 달 여 앞두고 할릴호지치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AP=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을 두 달 여 앞두고 할릴호지치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AP=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부진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두 달 여 앞둔 시점에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을 해임했다. 9일에 정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특유의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성격 탓에 언론 및 선수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지만, 일본대표팀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일본이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건, 최근 잇단 A매치 부진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승2무2패, B조 1위로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이후 치른 9차례의 A매치 평가전에서는 3승2무4패로 부진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을 상대로 보기 드문 졸전을 펼친 끝에 1-4로 완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 또한 사령탑 교체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최근 부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대신 ‘선수 탓’을 한 게 언론이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됐다.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에서 일본이 1-2로 패한 뒤 일본 취재진은 현장에 있던 일본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에게 감독 교체 가능성을 집요하게 물어보는 등 감독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할릴호치지 일본대표팀 감독은 독선적인 성격과 경기력 부진의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는 행동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AP=연합뉴스]

할릴호치지 일본대표팀 감독은 독선적인 성격과 경기력 부진의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는 행동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AP=연합뉴스]

당시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 시스템을 흔들 계획이 없다”며 할릴호지치 감독을 감쌌지만, 결국 악화일로를 걷는 일본축구대표팀 관련 여론을 의식해 2주만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와 함께 어떤 인물이 지휘봉을 물려받아 일본대표팀 내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월드컵이 목전인 만큼, 선수 파악에 시간이 필요한 외국인 지도자보다는 일본 국내파 지도자가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
 
일본은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H조에 속해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경쟁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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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