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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국민사과 검토…삼성물산 합병찬성 3년 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중앙포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중앙포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와중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이사장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고자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에 찬성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일을 반성, 사과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3년 전인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찬성한 경위가 무엇인지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당시 삼성물산의 지분 11%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단'을 내려 논란을 빚었다.
 
특검 수사결과, 당시 청와대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기금운용본부 내부투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찬성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최소 1388억원의 손해를 예상하고도 찬성표를 던진 이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합병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문 전 장관과 투자위원들에게 합병찬성을 지시한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로 인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다음 달 나올 자체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더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장치를 마련하고 대국민 사과로 국민 불신을 씻어내는 데 힘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지금까지 삼성합병 찬성과 관련해 국민의 불신이 커졌지만, 아무런 가시적인 조치도 내린 적이 없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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