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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된 모차르트 바이올린으로 시 주석에게 '중국 곡' 선사한 오스트리아

 유럽의 중립국인 오스트리아의 정부 수뇌부가 중국으로 총출동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동시에 중국 방문길에 나섰고 외무장관과 경제장관, 농업장관, 인프라 장관 등 주요 각료들를 포함한 250명의 대표단이 동행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한 오스트리아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한꺼번에, 그것도 같은 나라를 방문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베이징 EP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베이징 EPA]

 
중국 외교 소식통은 “31세로 최연소 총리에 오른 쿠르츠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영어권이 아닌 중국을 골랐고, 대통령과 총리가 동행하는 파격을 연출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 규모도 사상 최대다. 그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각료들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0일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고 있는 보아오(博鰲)포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중국 서부 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한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로이터]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로이터]

 
파격적인 선물은 또 있다.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켜던 바이올린이 등장해 실제 연주에 사용된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7세 여자 어린이인 안나 체칠리아 프에스가 시 주석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의 곡과 중국 음악을 연주했다. 
 
1740년대에 만들어진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바이올린은 1896년부터 모차르트 생가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중이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어린이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하며 “음악은 전 세계에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통언어”라고 적었다.  
칼린 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로이터]

칼린 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로이터]

 
오스트리아 각료 가운데 특히 칼린 나이슬 외무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친중파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학자 출신의 나이슬 장관은 중국어를 구사하며 중국의 부상과 세계질서의 변화에 관한 저서 『권력교체』를 펴냈다. 그는 10일 ‘다음 단계의 세계화’란 제목의 보아오포럼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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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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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