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국 북미회담 중재카드는 '2년내 북한 완전 비핵화'

청와대가 2020년까지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를 위한 북·미 상호 간의 ‘선제적 신뢰 조치’를 미국과 북한 간에 진행될 비핵화 협상의 중재 카드로 적극 검토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정통한 여권 인사는 8일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중재자로서의 한국의 역할은 미국이 납득할 만한 비핵화의 선결조치를 김정은으로부터 얻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정은에게도 북한 체제 안정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조치를 명확히 전달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중재가 성사되면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2020년까지의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까지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4년 임기(2021년 1월 종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북한 비핵화’를 뜻한다.
 
비핵화가 성공하려면 비핵화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는 그간의 청와대 입장을 더 분명하게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존의 6자회담 등의 틀은 비핵화를 목표로 이견을 좁혀 가다 매번 좌초됐다”며 “이번에 정상끼리 비핵화를 전제로 완료 시점까지 합의해 공동 목표라는 큰 우산(umbrella)을 펼 경우 실천안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 북핵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과제는 북·미가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대합의를 이룰 전제가 될 북·미 상호간의 선제적 신뢰 조치를 중재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둘째)이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저녁 식사 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둘째)이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저녁 식사 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북·미가 서로 신뢰를 주는 선제적 조치와 관련, 정상회담 과정에 정통한 여권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려고 해도 미국 내 강경 여론을 설득할 근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인사는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이 전체 핵무기 제조 공정 중 특정 단계의 불능화를 약속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국에 확신을 준다면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정의 상응 조치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 미국의 상응 조치 역시 북한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제재 해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핵무기 발사를 위해선 핵연료 생산(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핵폭탄 제조, 핵탄두 미사일 완성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중 어느 한 단계를 들어내는 방식까지 가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북한은 6자회담이 진행되던 2008년 핵연료(플루토늄) 생산 단계에 해당하는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전례가 있지만 당시 ‘상징적 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이번 북한 비핵화 논의는 6자회담이 아닌 ‘남북 정상→북·미 정상’으로 이어지며 최초로 정상들이 먼저 나서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비핵화 완료 시점 확정과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북·미 간 상호 신뢰조치 카드는 과거와 달리 ‘정상 간 담판’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나선 가운데 CNN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도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비밀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상당히 기대되는 회담을 위한 준비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강태화·조진형 기자,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