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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KIEP, 한·미연구소장 교체 요구한 건 여야 합의 따른 조치”

청와대는 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한 것은 여야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미연구소는 10년 넘게 쌓인 개혁 대상이었고, 국회가 3월 31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예산을 못 주겠다고 합의해 관리감독 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구 소장 교체를) 지시한 것”이라며 “연구원은 SAIS, 로버트 갈루치 연구소 이사장 등과 접촉하며 원만히 해결하려 했지만 타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년 20억원이 넘는 예산에도 (한·미연구소는) 한두 장짜리 보고서가 전부였고, 실적 평가가 굉장히 낮았다”며 “이는 정부만의 판단이 아니라 여야 공통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년간 한·미연구소에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면서 투명성이나 실적이 부진한데 아무 조치를 안 취하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국회 정무위에서 결정했고, 그 지시를 받아 이행할 책임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미연구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국무조정실 산하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관리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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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장이 보수적 정치 성향을 보여 교체를 요구하지 않았냐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선 “그랬다면 여야가 합의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정책실 소속)이 구 소장 교체 요구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전날 “홍 행정관은 구 소장 교체를 요구했던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청와대 정책실 차원에서 당연히 살펴봐야 하는 기관이며, 한·미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외경제정책 연구원도 홍 행정관이 현안 파악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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